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북동부를 휩쓸고 간 가운데 진성티이씨9,430원, ▼-20원, -0.21%가 3일째 상승세를 지속해 주목된다. 2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3.4% 오른 1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현지시각)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해 최소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82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22조원에서 최대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피해를 입은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전기 공급과 교통 등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앞으로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복구와 관련, 증권가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건설중장비 업체인 미국의 캐터필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진성티이씨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제기되기 시작했다.

진성티이씨는 캐터필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굴삭기 부품 공급에 관한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3년에서 2017년까지이고, 총 계약금액은 3천억원(2.7억불)로 예상된다. 2013년 공급될 255억원 상당의 부품은 한국 본사에서 생산·납품하고, 2014년부터 이후 공급분은 미국 현지공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번 공급 건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총 157억8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조달된 재원은 미국 신규 공장을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진성티이씨는 건설기계 바퀴에 장착하는 부품(하부주행체 부품)을 만든다. 주력 제품은 '롤러'와 '아이들러'다. 하부주행체 부품은 건설기계의 무게를 지탱하고, 이동시 동력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신제품 생산시 장착된 후, 노후시 교체가 필요하다.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3년에 한 번 교체한다.

진성티이씨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결과 미국의 캐터필러, 일본의 코마츠와 히타치건기, 유럽의 볼보와 테렉스 등 글로벌 대형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국내 경쟁업체는 흥국4,785원, ▲5원, 0.1%, 동일금속8,360원, ▲160원, 1.95%, 대창단조5,020원, ▼-40원, -0.79%가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70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 영업이익은 96억3700만원으로 6%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지분법 손익 반영)은 70억5500만원으로 3% 줄었다. 한국 본사 영업 호조에도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진성산업(연대)유한공사의 순손익은 지난해 24억6200만원 흑자에서 올해 3억500만원 적자로 돌아섰고, JINSUNG AMERICA의 순이익은 지난해 4억5100만원에서 올해 2800만원으로 94% 줄었다. 아직 3분기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최근 4개 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로 5년 평균 5.1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5년 평균 PER 계산시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2008년과 2009년은 제외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20%...현금 창출력 '미흡'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진성티이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43위(상위 20%)를 차지했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최근 4개 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1개 이상이고,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