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거래일의 개장을 앞둔 가운데 '1조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인베스트 회장이 신규 취득한 라이브플렉스가 주목된다. 

전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민주 회장과 에이티넘아시아조합은 장외에서 김호선 라이브플렉스 사장로부터 각각 110만주씩을 사들여 총 220만주(9.4%)를 확보했다.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4500원이다.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은 이민주 회장이 소유한 에이티넘파트너스(지분율 100%)의 자회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가 결성한 사모펀드다.

라이브플렉스는 과거 레저용 텐트를 만들던 회사였는데, 신흥국의 중저가 제품이 들어오면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자 신성장동력으로 게심 사업에 진출했다. 자체 개발한 '드라고나 온라인'과 '징기스칸', '불패온라인' 등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했고 지난 7월 중순엔 '퀸스블레이드'를 시장에 내놨다. 최근에는 '삼국군영전' 출시를 통해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국군영전은 지난달 19일 출시 후 이틀 만에 티스토어(T-Store)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억8600만원과 4억6600만원으로 각각 24%와 79% 늘었다. 수익성 높은 게임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기준 게임 매출 비중은 30%로 지난해 같은 시점 20%보다 10%P 상승했다.



한편,  이민주 회장은 지난 1990년 후반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던 지역 유선방송 업체들을 사들여 C&M 그룹을 설립했고 지난 2008년 C&M그룹 지분 65%를 사모펀드에 1조4600억원을 받고 판 뒤 1조 거부로 유명해졌다. 이후 증시에서 슈퍼개미라고 불리며, 투자하는 기업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10월 31일 현재(공시 기준) 라이브플렉스 외에 심텍53,600원, ▲1,200원, 2.29%(지분율 9.2%), 현대홈쇼핑54,500원, ▼-100원, -0.18%(3.8%)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