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수페타시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이수페타시스21,450원, ▼-1,150원, -5.09%는 0.9%(40원) 오른 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0일 장 마감 후 이수페타시스는 잠정 집계한 3분기 매출액이 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50% 늘었으며, 순이익은 34억원으로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밑돈 수준이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834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이다. 잠정 매출액이 예상치보다 14%, 영업이익은 40% 낮게 나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와 일카텔 루슨트 등 주력 고객사의 발주 감소로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관련 매출이 부진한 게 예상치를 밑돈 원인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6.5배에서 12.4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로 같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에서 9%로 올랐다. PER과 ROE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

MLB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층으로 쌓아 회로를 형성한다. 고다층 PCB는 MLB(Multi Layer Board)로도 불리며, 주로 백홀·백본망에 들어가는 라우터와 스위치 등 통신장비용 부품이다. 최근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으로 백홀과 백본망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고다층 PCB 전문 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TTM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어 매출액의 전부가 MLB를 포함한 PCB 제품에서 나온다. 이수페타시스는 시스코(CISCO)의 네트워크 장비용 MLB 1차 공급처로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일 동부증권은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로 KMW와 같은 기지국 업체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먼저 기지국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백홀·백본망 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수페타시스의 실적은 지금부터 개선될 여지가 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