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제분140,500원, ▲1,100원, 0.79%이 선방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0.8% 오른 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이 종목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낮은 편에 속한다. 대한제분의 PBR은 0.39배로 시가총액이 자본총계의 절반 이하다. 5년 평균치인 0.5배보다도 24% 가량 낮다. PBR은 시가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대한제분은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소맥분 제조업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밀가루의 주 원료인 원맥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국제 원맥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면 원가부담이 가중된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115억원, 순이익은 49% 증가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품가 상승과 원재료 값 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맥분 등의 제품가격은 톤당 60만580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705원보다 3% 상승했다. 반면 원재료 값은 38만9538원으로 전년 동기 41만2530원보다 6% 하락했다.

한편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9일 대한제분 지분을 5.58%P 대폭 줄였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9.64%에서 4.06%에서 줄었으며,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가 사라졌다. 매각 주체는 한국저축은행의 특수관계인인 진흥저축은행과 경기저축은행이다. 매도 기간은 9월 3일부터 9월 28일까지로, 처분 단가는 11만4000원에서 13만2000원 사이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달 10일에도 지분 축소 공시를 낸 바 있다. 매도 주체는 한국저축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진흥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등으로 지분 1.02P 줄였다. 한국저축은행과 계열사 3곳은 지난 5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이 정지된 바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하나금융으로 자산과 부채가 넘어갔고, 계열사들은 예금보험공사가 관리 권한을 갖고 있다.

반면 대주주 일가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종각 대한제분 회장의 장남인 이건영 부회장은 지난 8월 20일 주식 500주(지분율 0.03%)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이 종전 5.98%에서 6.01%로 올랐다. 취득 단가는 11만5000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5일에는 차남인 이재영 전무가 지분을 0.17%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전무의 보유 지분율은 1.45%로 매입단가는 10만5500원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제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4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며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5년간(4분기 합산 기준) 순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