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산업이 상승세다. 16일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3.3% 오른 1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양산업은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 계기판 모듈인 크래쉬 패드(Crash Pad)와 차문(Door)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91%와 3%다. 아반떼, 벨로스타, I30, 액센트, 에쿠스 등 현대차 주력 차종에 채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차의 판매 호조로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478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11억원, 순이익 24% 줄어든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의 인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입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콕핏모듈(CPM, 크래쉬패드)이 지난해 단위당 2만1262원에서 올 상반기 2만4348원으로 14% 올랐다. 그 밖에 성형재료, 전장 스위치 등도 각각 37%, 6% 인상됐다.

콕핏모듈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부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계기판, 공조장치, 각종 컨트롤 부품이 탑재되는 공간이다. 덕양산업은 이 원재료를 현대모비스297,000원, ▲3,500원, 1.19%로부터 받아 가공해 현대차로 납품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5년 평균치인 5%보다 2배 이상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 0.98배다. 5년 평균값(각각 19배, 0.54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한편 덕양산업의 최대주주인 비스티온은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지분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로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스테온 측은 작년 말 올해까지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선 덕양산업의 2대주주(지분율 12%)인 창업주 아들 윤성희 전무가 매각한 주식을 인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덕양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0위(상위 1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