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뉴스 > 전체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미니분석] 신흥기계, 국민연금-삼성운용 다른 행보...왜?
국민연금과 삼성자산운용이 신흥기계를 놓고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민연금은 신흥기계 지분을 6.08%(40만3684주)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엔 삼성자산운용이 종전 5.05%(33만5190주)였던 지분율을 3.84%(25만5225주)로 1.21%P(7만9965주) 축소했다고 밝혔다.
신흥기계는 지난해 11월8일 상장된 회사로 아직 상장한지 1년이 채 안됐다.
국민연금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초 지분 취득 공시일은 지난 1월 9일로 당시 지분율은 6.16%였다. 이후 2월까지 지분을 확대하는 듯 보였으나 3월부터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 7월 초 지분율을 5% 이하로 낮췄다. 그러나 이후 주식을 다시 사들이며 지분을 6% 이상 확보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29일 최초로 5% 대량 보유 공시를 내놨다. 당시 지분율은 5.05%로 주식수 기준으론 33만5190주였다. 이 운용사는 4월 초까지 사고 팔기를 반복하며 보유 주식수를 37만주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후엔 매도세로 전환했다. 5월 보유 주식수가 30만주 이하로 축소됐고, 현재는 지분율이 5% 이하로 떨어져 대량 보유 보고 의무가 사라진 상태다.
이 회사 주가는 국민연금이 매도를 시작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후 1만7000원에서 2만원대를 횡보하다가 3월 중 1만5000원까지 하락했고, 5월엔 1만3000원선까지 내려 앉았다. 5월과 6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7월에 다시 하락 전환하며 현재 1만3000원에 머물고 있다. 신흥기계의 공모가는 8500원이다.
▷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실적 전망치 하회는 리스크
국민연금이 주식을 매수한 7월 중순에서 10월 초 사이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았던 시기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가 10~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9~2.4배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각각 20배 3.1배)보다 낮은 수치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것은 주가 하락과 실적 개선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7월 중순에서 10월 초 주가는 1만2000원~1만5000원 수준으로 최초로 지분 취득을 밝힌 올해 초보다 20% 이상 하락한 상태였다. 또한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34억5000만원에서 올해 50억5800만원으로 47% 증가하며 지표를 더욱 개선시켰다.
그러나 실적 전망치 하회 및 밸류에이션 추가 조정 가능성은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 신흥기계는 지난 5월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1200억원(전년비 +79%)과 영업이익 150억원(+74%)을 제시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에 못 미친 매출액 1050억원과 영업이익 123억원을 예상했다.
지난달 17일 한양증권은 "실적 호조가 예상되나 연초 회사가 제시한 예상치는 못 미칠 전망"이라며 상장한지 약 1년이 지난 현재 "밸류에이션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기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전망치에 도달키 위해선 하반기 90억원의 영업이익을 더 올려야 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한편 이 회사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동기보다 부진했다. 원가율 상승으로 23% 줄어든 22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 국내 1위 자동화 물류 시스템업체
신흥기계는 국내 1위 자동화 물류 시스템 전문업체다. 이는 물류 창고 및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으로 기계, 자동차, 화학, 제약,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 이용된다. 신흥기계의 주력 제품은 스태커 크레인(STC, Stacker Crane)과 무인운반차(RGV, Rail Guided Vehicle), 래크(RACK), 컨베이어(Conveyor), 운영 소프트웨어 등이다.
래크와 스태커 크레인은 자동 창고에 쓰인다. 래크는 제품을 운반대 단위로 보관하는 철 구조물을 말하며, 스태커 크레인은 여기서 물류를 입ㆍ출고하고 운반하는 기계장치다. 컴퓨터로부터 지령이 나오면 스태커 크레인이 지시된 래크에서 제품을 인수해 출고하거나 그 반대 역할을 한다.
RGV는 바닥에 설치된 유도선이나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무인반송차량이며, 컨베이어는 재료 또는 화물을 자동으로 연속 운반하는 장치다.
자동화 물류 설비는 기계, IT, 소프트웨어, 시스템 공학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된 기술집약적 산업이다. 그만큼 전문지식이 요구되며 장기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또한 물류를 지탱하는 래크 등의 철골 구조물의 질도 중요하다. 중량의 물류를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시키기 위해선 철골 구조물이 견고해야 한다.
실제로 철강업이 발달한 일본과 유럽업체들이 약 10조원 달하는 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신흥기계는 1978년 일본 미쓰비시 그룹의 자회사인 료주엔지니어링사와 자동창고 관련 기술 제휴를 계기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 시장에서 신흥기계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국내에 POSCO홀딩스303,500원, ▼-500원, -0.16%(이하 포스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신흥기계는 포스코로부터 원재료를 조달해 강도 높은 래크를 만든다. 또한 물류관련 핵심 기계장비를 대부분 자체 제작할 정도로 기술력이 높다. 경쟁사는 일본 다이오쿠와 무라타, 독일 셰퍼 등이며, 국내는 현대엘리베이51,000원, ▼-600원, -1.16%터와 에스에프에이20,250원, ▼-950원, -4.48%가 있지만 일부 사업부만 겹친다.
(바로가기: [분석] 신흥기계-에스에프에이, '삼성' 놓고 경쟁?)
▷ 신흥국 수출로 '성장'...해외 자동화 수요 확대 중
신흥기계는 2007년부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주 수출국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해외진출 초기에 저가 수주를 통해 시장에 침투하지만, 신흥기계는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의 경쟁 입찰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2007년 인도의 IT 대기업인 릴라이언스(Reliance)를 시작으로 중국의 이케아(IKEA) 상해 물류센터,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자회사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신흥기계는 올해도 해외 수주를 따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도의 릴라아인스사와 지난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자동 창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의 금액은 16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26% 규모다. 3월 계약은 오는 12월 30일까지, 8월 계약은 내년 7월 31일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엔 현대자동차(인도)와 2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올 상반기 수출 비중은 40%다.
증권업계에선 신흥국가의 자동화 설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경기 둔화에도 신흥국의 인건비와 물류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주 확대도 주목할만 하다. 신흥기계는 지난 6월 13일 삼성토탈과 165억원 규모의 자동 창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65억원으로 단일 수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24.64%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13년 9월 말까지다.
[신흥기계]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자동창고 시스템, 무인반송 시스템, 컨베이어 시스템 등 자동화설비 제조업체 |
---|---|
사업환경 | ㅇ 기업들의 물류 원가 절감 노력으로 자동화설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 ㅇ 특히 중국 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자동화설비 수요가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됨 |
경기변동 | 경기에 따라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으로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음 |
주요제품 | ㅇ 자동창고 시스템 ㅇ 자동 입출고 장치 ㅇ 무인반송 시스템 ㅇ 컨베이어 시스템 |
실적변수 | ㅇ 국내 택배 수요 증가시 수혜 ㅇ 자동차, 제약, 식품 설비투자 증가시 수혜 ㅇ 중국 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자동화설비 투자 증가시 수혜 |
리스크 | ㅇ 경기에 민감한 산업으로 호황기와 불황기의 실적 차이가 매우 클 수 있음 ㅇ 가격 협상력이 약해 고객의 단가 인하 압력에 시달릴 수 있음 |
신규사업 | 진행중인 신규사업 없음 |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신흥기계]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신흥기계] 주요주주
(기준일 : | 2011년 12월 31일 | ) | (단위 : 주, %) |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지분율) | 비고 | |||
---|---|---|---|---|---|---|---|
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권 순 욱 | 본 인 | 보통주 | 2,395,130 | 44.35 | 2,395,130 | 36.05 | - |
정 규 응 | 임 원 | 보통주 | 0 | 0 | 0 | 0 | - |
박 태 준 | 임 원 | 보통주 | 0 | 0 | 0 | 0 | - |
민 정 기 | 임 원 | 보통주 | 0 | 0 | 0 | 0 | - |
최 청 운 | 임 원 | 보통주 | 0 | 0 | 0 | 0 | - |
김 옥 섭 | 임 원 | 보통주 | 0 | 0 | 0 | 0 | - |
계 | 보통주 | 2,395,130 | 44.35 | 2,395,130 | 36.05 | - | |
우선주 | 0 | 0 | 0 | 0 | - | ||
기 타 | 0 | 0 | 0 | 0 | - |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