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태평양제약이 상승세다. 28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4.4% 오른 2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PBR은 0.64배로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40% 가량 낮다. 5년 평균치인 0.82배보다도 아래다.

그러나 낮은 성장성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연환산 순이익은 63억원으로 5년전인 87억원에 비해 6% 줄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

태평양제약은 아모레G22,150원, ▲200원, 0.91%(아모레 그룹) 계열의 제약사다. 관절염치료제 케토톱, 위염치료제 판토록정, 주름살 제거 성형시술용 메디톡신 등의 의약품을 병원과 약국에 판매한다. 대표 브랜드는 '케토톱'으로 파스 시장에서 1위다. 또한 멀티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제조해 전량 모회사 아모레퍼시픽109,100원, ▲300원, 0.28%에 납품한다. 매출 비중은 의약품 57%, 건강싱품이 43%다.

제약회사들은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 정책 시행으로 고전하고 있다. 기존 주력 품목 마진이 줄어들자 제약사들은 완성약품 수입 유통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매출감소를 보전하고 있다. 태평양제약은 메디톡스128,800원, ▲1,600원, 1.26%의 주름살 치료제인 메디톡신의 공동판매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17억원에 그쳤다. 반면 순이익은 법인세가 줄면서 15억7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엔 리베이트 제공으로 과징금이 부가돼 법인세가 50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마진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메디컬뷰티 사업과 기존 제약사업으로 사업부를 나눠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메디컬뷰티 사업은 메디톡스 시술과 피부 관리용 의약품 판매를 중심으로 태평양제약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달 14일 '대가의 선택'을 통해 태평양제약을 소개한 바 있다. 대가의 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다.

(바로가기: [대가의 선택] 드레먼의 선택 '태평양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