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카프로가 상승세다. 24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카프로3,660원, 0원, 0%는 4.3%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상위 거래원인 비엔피증권 창구로부터 2만8750주의 ‘사자’ 주문이 몰리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외국인은 카프로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8월초 7%를 밑돌던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까지 8.57%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기관까지 가세했다. 지난 14일부터 6일(거래일 기준) 연속 카프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기간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6만4189주로 발행주식총수의 0.91%다.

카프로는 ‘카프로락탐'이란 석유화학 중간재를 만드는 업체다. 이 제품은 화학섬유와 산업용 기초 소재인 나일론의 원료다. 카프로는 국내 카프로락탐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독점 사업자다.

카프로락탐은 나일론 섬유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필수 원료다. 수요의 절반가량이 섬유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대체재인 면화가격 동향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올해 면화작황 호조로 국제 면화가격은 급락했다. 이에 따라 화학섬유 가격도 빠르게 하락해 카프로락탐 가격도 내렸다. 작년 톤당 111만원이었던 카프로락탐 판매가격은 상반기 98만원으로 12% 하락했다.

주요제품 가격하락으로 카프로의 실적도 부진한 상태다. 2분기 매출액은 2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순이익도 165억원으로 62% 줄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해 고점인 3만8000원에서 지난 7월 한 때 1만3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카프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한 층 부각된 상태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로 5년 평균인 2.8배의 절반 수준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위'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카프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