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TPC2,080원, ▲10원, 0.48%가 이틀 연속 상승세다. 21일 오전 9시 37분 3.5% 오른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엔 3.8% 상승한 2610원으로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전날까지 5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량은 5000주 가량으로 전체 거래량(31만7000주)의 2% 수준이다. TPC는 지난해 8월부터 실적 악화로 주가가 내림세를 지속했다. 그러다 최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엔 5.5% 올랐고 9월 현재는 8% 가량 상승 중이다.

6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의 지난해(2011년 7월~2012년 6월) 매출액은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32억7300만원, 순이익은 60% 감소한 25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둔화 및 기계, 장비 수요 감소로 주력 제품인 공압기기와 리니어 모터 등의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업계에선 IT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TPC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에 회사 측도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2배 증대키셨다. 그러나 경기 불안 등의 요인으로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연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TPC는 공압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공압기기는 공기 압축과 감압을 통해 각종 기계장치 구동을 제어하는 부품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공작기계 등 생산설비 자동화에 쓰인다. 전방산업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 TPC에 수혜다. 주요 제품은 액츄에이터(매출 비중 45%), 방향제어기기(20%) 등이다.

국내 공압기기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현재 일본, 독일, 한국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TPC가 국내 시장점유율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에스엠씨와 독일의 훼스토가 65%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 5년 평균치인 7%보다 낮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9배와 1.2배다. 5년 평균값(각각 10배, 1.1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