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강세를 보인 소프트맥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8.8% 오른 1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소프트맥스는 신작 출시로 주목 받는 게임업체다. 최근 X박스360용 '던전파이터 라이브'를 출시한 데 이어 모바일 게임과 과거 흥행작인 '창세기전 4'를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던전파이터 라이브는 지난 7월 13일 넥슨이 전세계 동시 출시했다. 이 게임은 네오플과 소프트맥스가 공동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X박스360의 네트워크망인 '엑스박스 라이브 아케이드(XBLA)'를 통해 서비스된다.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방식의 창세기전4는 2009년 개발에 착수한 이래 개발기간 4년째를 맞고 있다. 약 2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으며 4분기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과거 창세기전 시리즈를 즐겼던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소프트맥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4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원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2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이 줄고 대손상각비 등이 늘면서 순이익은 31% 감소한 8억7500만원을 거뒀다.

▷ 90년대 최고의 게임업체...온라인 트렌드 인지 못해

소프트맥스는 1994년 설립된 게임 개발업체다. 과거 컴퓨터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로 90년대 후반을 주름 잡았던 회사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창세기전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 이상으로 국내 패키지 게임 중 역대 최고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오면서 시장이 패키지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이에 소프트맥스는 시장 주도권을 엔씨소프트, 넥슨 등 온라인 게임업체들에게 넘겼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신작 실패도 이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부진한 날을 보내던 소프트맥스는 2007년 새로운 기회를 맞는다. 2007년 5월 일본 반다이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온라인 액션 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가 국내 상용화 된 것이다. 이어 2008년 12월 중국, 2009년 3월 대만, 2009년 6월 홍콩/마카오, 2010년 6월 일본, 2011년 6월 태국 등에서도 상용화했다. 덕분에 실적은 점차 개선됐다.

이 회사의 주 수입원은 여전히 SD건담 캡슐파이터다.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할 정도다. 넷마블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1인칭 슈팅 게임으로 국내 서비스 메카닉 온라인 게임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그러나 게임이 출시된지 5년이 지나 신작 출시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