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가 실적 및 재무 안전성이 개선돼 관심을 끈다. 3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1% 오른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오의 실적은 2010년말 PF 부실 반영과 재고자산 및 매출채권 상각으로 순손실이 발생한 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32억원, 순이익은 140% 증가한 1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이익이 늘어난 것은 작년 2분기 투자부동산처분손실 5억원과 무형자산처분손실 2억2500만원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순이익 증가폭이 큰 것은 법인세 환급(1억9000만원) 덕이다.

재무 안전성도 좋아지는 추세다. PF 부실로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던 차입금 비중이 30% 중반까지 떨어졌다. 또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갚을 수 있는 안정권에 들어섰다. 2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1.9배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309%와 109%로 양호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40%를 상회하면 위험한 수준으로 보며, 유동비율은 100% 이상, 부채비율은 100% 미만일 때 안전성이 갖춰졌다고 판단한다.



▷ 국내 2위 임플란트업체...덴츠플라이 등에 업고 아시아 진출

디오16,470원, ▼-630원, -3.68%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뒤를 잇는 국내 2위 임플란트업체다. 임플란트는 치아의 결손 부위나 뽑은 자리에 턱뼈 골 이식 및 신장술 등의 부가적인 수술을 통해 심는 인공 치아를 말한다. 이 회사의 사업별 매출 비중은 임플란트와 치약이 67%, 치과용 장비 및 스텐트가 33%다.

디오는 2010년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주차장 건물 신축 분양 사업을 추진하는 도중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반 공사에서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차입금을 비롯한 금융비용 증가로 재무적 리스크가 급격히 상승했다.

결국 디오는 경영권을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매각 대상자는 독일 덴츠플라이(DENTSPLY Germany Investments)사다. 이 회사는 미국의 덴츠플라이 인터네셔널(DENTSPLY International)에 소속된 업체로, 임플란트를 제외한 치과용 의료기자재 부문에서 세계 1위다. 13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업계에선 디오가 덴츠플라이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진단한다. 덴츠플라이는 이미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진출했으나 고가 브랜드 위주여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디오 브랜드로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또 기존 시장인 유럽이나 미국 등의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