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로 변동성이 컸던 올 2분기, '실적'과 '수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대체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아이투자가 올해 1·2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데다, 올 2분기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순매수한 종목은 모두 22개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가운데 주가가 1분기 말 대비 1% 이상 상승한 종목은 16개이고, 10% 이상 상승한 종목은 12개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 하락한 1946로 마감했다.

이에 따르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오스템임플란트다.  1분기 말 대비 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3.4%, 8.9%의 지분을 순매수해 총 12.3% 추가 취득했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3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70% 늘었다. 이에 앞서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5%와 23%였다.

주가 상승률이 두번째로 높은 종목은 알에프텍2,255원, ▲50원, 2.27%으로 59% 상승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6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4%,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425% 늘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88%와 428%였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지분 매입은 각각 0.12%와 0.93%로 적은 편이다.

주가 상승률 3위에 오른 종목은 54%의 상승률을 기록한 코오롱생명과학51,800원, ▲5,250원, 11.28%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7% 늘어난 378억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73억원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9%와 337%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지분 매입은 각각 2.49%, 8.86%다.

주가 상승률 36%로 4위를 기록한 코리아써키트30,350원, ▲50원, 0.17%는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동기보다 2006% 늘어난 96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지분 변동률은 각각 0.13%와 0.54%였다.

에스엠은 주가가 2% 하락해 주가 변동률 17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4.2%를 순매수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렸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394% 늘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99%, 39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발표한 기업 1400개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증가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순매수한 종목 22개를 대상으로 했다. 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것은 IFRS 도입으로 자회사 실적이 매분기 반영되지 않아 분기별 순이익 추이가 왜곡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기준 통일을 위해 종전의 K-GAAP(매출총이익 - 판매관리비)을 사용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지분율과 주가 변동률은 4월 2일부터 8월 10일까지를 기준으로 했다. 4월 2일은 2분기 시작일이고, 8월 10일은 반기보고서 발표 전주 마지막 거래일이다.

아래 표는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을 주가 상승률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