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3일째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한글과컴퓨터23,750원, ▲600원, 2.59%는 2.4%(350원) 오른 1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11% 올랐다.

▷ 한컴오피스 개발업체...2Q 매출·영업익 분기 ‘최대’

한글과컴퓨터는 사무용 문서작성 소프트웨어(SW)를 만드는 기업이다. PC용 워드 프로그램인 '한글'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 '씽크프리(Think free)'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씽크프리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중국향 구글폰인 갤럭시 넥서스 등에 탑재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PC 부문 매출 비중은 73%, 모바일은 22%다.

한글과컴퓨터는 올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1억원, 순이익은 58억원으로 각각 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증권사의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높게 나왔다. 지난 1일 교보증권은 “갤럭시S3에 씽크프리가 탑재되지 못하면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분기 실적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밝혔다.



▷ 증권가 견해 긍정적 + 내부자 지분 확대

증권가는 한글과컴퓨터가 국내 오피스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근거로 ▲ 기업 및 공공시장의 총소유비용(TCO) 절감 노력과 한미FTA 지적재산권 타결로 MS오피스에서 한컴오피스로 전환수요 발생 ▲ 농협, 풀무원이 한컴오피스를 기본 오피스로 채택하는 등 대기업 쪽 매출 성장 가속화 ▲ 고급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이지포토’ 탑재로 경쟁력 강화 ▲ 스마트폰 시장 성장으로 모바일 오피스 씽크프리 매출 확대 등을 꼽는다.

한편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올 3월부터 조정을 받았다. 52주 최고가인 1만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7월 한 때 9430원까지 하락했다. 씽크프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3에 탑재되지 못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회사 내부자는 보유 지분을 늘렸다. 지난 8일 한글과컴퓨터의 등기임원인 이홍구 대표는 회사 주식 1만450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0.59%에서 0.65%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의 평균 매수 단가는 1만469원이다. 등기임원인 김정실 이사도 올 들어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김 이사 보유 지분은 2.73%였지만, 5월 17일 5%까지 확대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글과컴퓨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9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9배로 5년 평균인 11.6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수익 성장성 점수가 낮은 것은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7%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