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장을 앞둔 현재 이테크건설의 주가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3일(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10일 이테크건설의 주가는 0.2% 하락한 3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2분기 실적 개선...원가 절감

지난 10일 이테크건설이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26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으며, 순이익도 106억원으로 77% 증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792억, 영업이익은 82억, 순이익 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선된 실적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공사 진행 속도가 빨라져 매출액이 늘었다"며 "매출액 증가로 인해 매 분기 비슷하게 들어가는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해 원가율 절감이 이뤄져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테크건설은 OCI65,000원, ▲3,000원, 4.84%계열의 종합 건설업체로 1982년 설립됐다. 당시 이테크건설의 사명은 영창건설이었으며 1988년 OCI가 이를 흡수합병한 후 2005년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이테크건설은 OCI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석유·석탄화학, 정밀화학플랜트 공사를 도맡아 한다. 

▷ 모회사 OCI 공사수주 '든든'

이테크건설은 플랜트사업이 주력이며, 일반 건설업이 뒤를 잇고 있다. 사업별 매출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플랜트 건설 분야 58%, 일반 건설 분야 41%다. 하지만 1분기 기준 수주잔액은 플랜트 8732억원, 일반 건설공사 2153억원으로 앞으로 플랜트 건설 사업 부문의 매출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테크건설의 플랜트 분야는 모기업인 OCI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OCI가 발주한 P4 프로젝트 공사 잔액만 4237억원으로 전체 플랜트 관련 수주 잔액 대비 거의 절반 수준이다. P4프로젝트는 올해 10월 말 완공 예정이다. 일반 건설 분야 역시 OCI 계열사들의 공사 발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OCI와 계열사인 유니드, 삼광유리 등이 이테크건설에 공사를 발주했으며 관련 수주 잔액은 846억원으로 일반 건설공사 수주잔액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향후 신규 공사 수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공사들의 종료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1조800억원 규모의 수주잔액 중 올해 10월 완공 예정 공사 수주잔액이 절반이 넘는 5800억원 규모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OCI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추가 설비 증설이 불투명한 점도 악재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테크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10.6배, PBR은 1.5배, ROE는 12.2%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ROE는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