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이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7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8.2% 오른 1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광통신713원, ▼-9원, -1.25%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0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38% 늘어난 185억원, 순이익은 481% 급증한 15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한광은 레이저 가공기 국내 1위 기업이다. 레이저 가공기는 공작기계로 각종 제조업의 절단 및 용접용으로 사용된다. 한광의 주요 고객은 전국 약 250여개에 달하는 전문 임가공 업체 및 정밀 판금업체다. 공작기계 산업은 산업 경기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변동형 산업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광은 빠르게 성장했다. 기계 특성상 AS 및 부품 수급이 원활해야 해 가공업체들이 한광의 제품을 선택하기 시작하며 외환위기 이전 시장을 지배하던 독일, 일본 제품을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한광은 국내시장 점유율 53%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유럽 최대 레이저 가공기 제조업체인 스위스 바이스트로닉(Bystronic) 사와 경쟁하고 있다. 한광의 수출 비중은 26%로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레이저 가공기는 크게 이산화탄소(CO2) 레이저 가공기와 YAG 레이저 가공기로 나뉘어진다. 하지만 YAG 레이저 가공기는 전자산업군에 속한 일부 대기업이 용접 및 마킹 라인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될 뿐, 대부분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CO2 레이저 가공기를 사용한다. 한광도 CO2 레이저 가공기가 주력이다.

한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레이저 가공기의 수요가 향후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측은 ▲국내 공산품 생산 방식이 다품종 소량생산을 근간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 ▲기존의 프레스 공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금형 및 재료 두께의 한계를 레이저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해 후가공이 필요없는 레이저가공이 더 이상 비싼 가공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5배와 0.9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0.8배)보다 소폭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