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업체 에스에너지가 부진한 업황 속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에스에너지1,297원, ▲1원, 0.08%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억1000만원, 순이익은 47억70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영업익, 예상치 소폭 '상회'...수주·마진↑

매출액은 증권사의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웃돌았다. 최근 2개월 간 증권사의 매출액 전망치는 667억~69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루마니아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 230억원과 북미지역 태양광 모듈 계약 616억원이 매출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태양광 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작년 상반기 톤당 60달러를 웃돌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20달러로 70%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태양광 모듈 가격은 43% 하락하는데 그쳤다. 비싼 원재료 투입이 끝나고 저가 재료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마진이 대폭 개선됐다.



▷ "실적 개선흐름 이어질 것"

증권가는 에스에너지의 실적 호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3일 한화증권은 “에스에너지의 실적 호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특히 4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도입이 9월 이후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원전 축소에 따른 적력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특별 조치법을 재정해 태양광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본의 야마다 전기에 태양광 모듈 공급을 통해 지속적으로 물량 확대가 예상되고, 삼성물산123,000원, ▲1,400원, 1.15%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모듈 제조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사업을 한다. 국내 대부분의 태양광 업체들이 3년~5년의 짧은 업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에스에너지는 20년간 태양광 사업에 주력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전면적 공정최적화 라인 도입으로 품질과 제조원가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스에너지의 순수 제조원가는 와트 당 6센트 수준으로 중국 업체의 최저 제조원가와 비슷하거나 그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