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진비앤지가 상장 이래 최초로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해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우진비앤지944원, ▼-4원, -0.42%는 올해 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대비 각각 22%, 110%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주가도 강세다. 우진비앤지 주가는 지난 24일 3175원으로 마감, 지난 5월 저점인 2700원 대비 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 하락했다.

▷ 동물 의약품 업체

우진비앤지는 동물 의약품 전문 업체다. 1985년에 설립됐으며, 코스닥 시장에는 2008년 5월에 상장했다. 우진비앤지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말 2.9%로 업계 13위다. 높은 편은 아니지만, 돼지 호흡기질병 예방·치료제 시장과 항콕시듐제 사료첨가제 시장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속성 페니실린 주사제 시장에선 대성미생물9,260원, ▼-90원, -0.96%에 이어 2위를 점하고 있다.



동물 의약품·사료첨가제 시장은 소비재가 아닌 생산재 시장이다. 생산재란 소비재를 만들기 위해 생산자가 구입하는 제품으로 중간재라고 불린다. 생산재 시장의 특성상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으며,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동물 의약품·사료첨가제 분야는 단기적으론 질병,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땐, 축산물의 수출입과 원료의 수급조절로 수익성이나 시장의 규모 면에서 매우 안정적이다. 농업분야와 달리 자생적인 수급조절기능을 갖고 있어 완충 기능이 큰 산업이다.

▷ 수출, 4년여 만에 5배 ↑

우진비앤지는 지난 2009년 5월 국제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규격에 맞는 설비를 신축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당시 자본의 23%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신공장 완공 후 우진비앤지는 수출 금액은 빠르게 증가했다. 2008년 수출은 1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7억6000만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1분기(최근 4분기 합산) 52억3000만원으로 커졌다. 4년도 안 돼 수출 규모가 5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에서 28%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40%가 넘는다.

현재 우진비앤지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일본, 남미, 중동, 유럽 등 세계 14개국 21개 업체에 직수출을 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 목표는 500만달러(약 57억5000만원)다.



▷ 인체용 원료의약품 매출 가시화

우진비앤지는 동물 의약품 외에 인체용 원료의약품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인체 의료용 소염효소제인 SKD에 대한 의약품 제조허가를 취득했으며, 2007년 우수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업소인증(B.G.M.P)을 획득했다.

SKD 매출은 지난해 22억원으로 2010년 대비 175% 증가해 우진비앤지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우진비앤지는 국내외 영업망을 통해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진비앤지의 1분기 매출액은 51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배 늘어난 3억9600만원, 순이익은 2.3배 증가한 3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판관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가 4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어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우진비앤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3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