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건설기계 관련주들이 하락하는 가운데 진성티이씨9,430원, ▼-20원, -0.21%의 상승세가 관심을 끈다. 12일 오후 2시 39분 현재 3.3% 오른 1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진성티이씨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2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총 197만2117주가 청약돼 98.6%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7890원이다. 2만7883주의 실권주는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일반공모 후 발생하는 최종 잔여 주식은 대우증권이 인수한다고 밝혔다.

진성티이씨는 지난 5월 9일 세계 최대 건설중장비업체인 캐터필라와 미국 텍사스 신규공장에 2017년까지 롤러 공급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진성티이씨로서는 미국 시설투자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진성티이씨가 현금흐름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채권이 늘었지만, 현금이 늦게 들어와 작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 기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진성티이씨가 부족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진성티이씨의 매출액은 4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영업이익은 51억4000만원으로 18% 늘었다. 다만 순이익(지분법 반영)은 30억원으로 33% 줄었다. 미국과 일본향 수출이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순이익은 감소했다. 미국 현지 자회사 '진성 아메리카'(Jinsung Smerica)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 줄었다.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는 12배로 2010년 흑자 전환 이후 2년 평균과 거의 같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배로 2년 평균 4.7배보다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로 2년 평균 38%보다 낮다. 

진성티이씨는 건설기계 하부주행체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건설기계 하부주행체 부품은 중장비의 무게를 지탱하는 동시에 주행을 돕는 부품을 말한다. 주력 생산품목인 롤러는 자동차 타이어와 같은 용도다. 사용 환경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2~3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진성티이씨의 주요 고객은 미국의 캐터필러, 일본의 코마츠와 히타치건기, 유럽의 볼보와 테렉스 등 글로벌 대형업체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다. 국내 경쟁업체는 흥국4,785원, ▲5원, 0.1%, 동일금속8,360원, ▲160원, 1.95%, 대창단조5,020원, ▼-40원, -0.79%가 있다.

한편, 진성티이씨는 여러 큰손이 대량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7월 11일 현재(공시 기준) 주요 주주 구성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11.5%, 국민연금공단 9%, 세이에셋코리아 7.4%, 유리자산운용 5%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3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진성티이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58위(상위 3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한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안전성은 2점으로 낮다. 이는 부채비율이 509%로 높고, 매출채권회전일수와 재고자산회전일수의 합이 144일로 기준인 120일을 초과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현금창출력 점수도 1점으로 낮다. 이는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에서 마이너스,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