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GⅡR 지분을 5%이상 신규 취득해 관심을 끈다. 지난 9일 국민연금공단은 GⅡR 주식 83만4600주를 사들여 보유 지분이 5.04%가 됐다고 공시했다. 주식의 취득은 장내를 통해 이뤄졌으며, 보고 의무 발생일은 지난 4월 17일이다.

▷ 광고 자회사를 둔 LG계열 지주회사

GⅡR(이하 지투알)은 종합광고대행사와 매체전문대행사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LG그룹 계열로 최대주주인 LG가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인 HS애드, 엘베스트, 알키미디어를 비롯해 총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투알의 자회사는 모두 광고회사다. 광고제작을 담당하는 업체로는 HS애드, 엘베스트와 지투알 해외법인 등 8곳이며, 매체사업을 하는 업체는 알키미디어 한 곳이다. 연결 기준 매출액 비중은 광고제작이 76%, 매체집행 14%다. 자회사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HS에드로 관계기업등지분관련투자자산의 74%를 차지한다.



▷ 런던 올림픽 이벤트 수혜..실적 턴 할까?

광고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편이다. 경기호황 시 광고주들은 광고 예산을 대폭 늘려 광고시장이 크게 성장하지만, 불황이오면 반대의 경우가 된다. 연초와 여름휴가 시즌에 수요가 감소하고, 4월·5월과 크리스마스 땐 호황을 맞는 계절적 특성도 띈다. 더불어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적인 이벤트가 열릴 시 수요가 급증하기도 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5%~6% 성장해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편성채널의 출범, 복수 미디어랩사의 등장으로 광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7월 28일 런던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비용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투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로 적자폭도 축소됐다. 영업적자는 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억보다 감소했으며, 순손실도 2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9억6000만원 대비 줄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그룹 주요 광고주의 광고 집행 규모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3550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 순이익은 93억원이다.

▷ 순현금자산, 시총의 87%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투알이 보유 중인 순현금자산은 1037억원이다. 이는 시가총액 대비 87%에 해당하는 규모다. 순현금자산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더한 값에 차입금을 빼 구한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 2대주주 지분매입 지속···큰손 장기 보유

한편 지투알의 2대주주인 카벤디쉬 스퀘어 홀딩스(Cavendish Square Holdings B.V.)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카벤디쉬 스퀘어 홀딩스의 보유 지분은 2010년 9월 20일 21.53%에서 지난 5일 28.64%로 증가했다. 카벤디쉬 스퀘어 홀딩스는 지투알이 LG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전 최대주주였다.

지투알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장기투자 중인 종목이기도 하다. 신영자산은 지난 2005년 11월 지투알 지분을 6.59% 취득한 이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8일 기준 신영자산의 지투알 보유 지분은 6.77%다.

지투알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는 이 뿐만이 아니다. 황순태 제일창업투자 회장도 지난 2008년 지투알 지분 5.39%를 취득한 후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 기준 황 회장의 보유 지분은 5.07%다. 황 회장은 고려개발 14.68%, 삼호개발3,055원, ▲15원, 0.49% 6.6%를 보유하고 있는 '큰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