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김구민] 21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리아써키트11,960원, ▲760원, 6.79%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리아써키트는 당장 전일에도 4.4% 상승한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다. 8500원 선에서 올해를 출발했던 주가는 어느새 1만4000원대로 6개월이 채 안된 상태에서 70% 이상 급등한 상태이다.

유럽 위기로 주식시장이 어려웠지만 코리아써키트는 불안한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성큼성큼 우상향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85년 상장된 후 최고가인1999년 11월 15일의 1만4650원까지는  450원(3%)남겨두고 있어 13년 만에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고려아연, 영풍정밀, 인터플렉스 등과 함께 영풍그룹 계열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PCB는 전자제품의 회로를 구성하는 기판으로 최근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판매호조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제품은 통신기기와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PCB다. 매출 비중은 통신기기 및 메모리 모듈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PCB)이 73%, 반도체 패키지용 PCB 26%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특히 돋보였다. 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라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963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익 신장세는 도드라졌다. 영업이익이 262% 급증한 58억원, 순이익은 407% 급증한 5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코리아써키트의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이미 지난해 예고됐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63,100원, ▼-1,300원, -2.02%에 본격적으로 물량을 납품하기 시작하며, 2400억원 대에 머무르던 매출이 3480억원으로 45% 늘어난 것.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남은 값인 매출총이익은 2010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39억원으로 1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0년 30억원 적자를 보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리아써키트가 올해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현대증권은 지난달 30일 코리아써키트가 고객사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와 SK하이닉스152,800원, ▼-10,000원, -6.14%로의 PCB 매출 증가에 따라 올해 4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규모다.

한편 코리아써키트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사인 계열사 인터플렉스11,440원, ▲250원, 2.23% 지분 31.9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인터플렉스에서 유입되는 지분법 이익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터플렉스에서 반영된 지분법 이익은 84억원으로 개별 기준 순이익 45억원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연환산 순이익은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한 현재 코리아써키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