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LCD 업황 악화에도 몇몇 업체들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광학필름 제조업체인 미래나노텍도 그 중 하나다. 미래나노텍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5월 4일 실적 발표 이후 6월 14일까지 주가는  1.2% 떨어졌다. 미래나노텍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나노텍8,180원, 0원, 0%은 LCD BLU용 광학필름 및 재귀반사필름 생산업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각각 95%, 5%씩으로 광학필름 매출이 압도적으로 크다. LCD는 패널과 BLU(백라이트유닛)으루 구성되는데 이 중 BLU는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 역할을 한다. BLU용 광학필름은 이 빛을 고루 펼쳐주거나 모아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래나노텍은 32인치 이상의 LCD TV 시장에서 면적 기준 40% 가량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광학필름 시장에선 기존 프리즘 필름의 집광기능에 확산기능까지 가미한 마이크로 렌즈 필름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 렌즈 필름은 기능은 동등한 반면 가격은 30% 가량 저럼해 고객사에겐 원가절감 차원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의 LED TV는 원가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미래나노텍도 마이크로 렌즈 필름 비중을 늘리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LG디스플레이9,840원, ▼-80원, -0.81%, BOE, 샤프(Sharp) 등으로 이들 내에서 약 20~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로 렌즈 필름은 프리즘 필름 대비 수익성 부문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귀반사필름은 건물/차량용 창문과 도로교통 표지판용으로 쓰인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열을 차단·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3M과 루마(Llumar)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미래나노텍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중국 ,중동 등 해외시장을 점진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지난 3년간 매출 정체와 수익성 악화로 지지부진한 상태를 지속했다. 그런에 올 1분기 LCD 전방산업의 가동률 회복 등에 힘입어 미래나노텍은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배 늘어난 69억4000만원, 순이익은 3배 가까이 늘어난 42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2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선 요인으로는 ▼LCD업체들의 업황 개선 ▼수익성 높은 마이크로 렌즈 필름 비중 확대 ▼유로2012,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TV 재고 확충 ▼back-to-school(신학기) PC 수요 발생 ▼신사업인 재귀반사필름 부문의 매출 확대 등을 꼽았다.

내부자의 자사주 매입도 주목할만 하다. 지난 3월 임원 김승천 씨가 주식 1만6000주(지분 0.07%)를 매입한데 이어, 4월에는 변성기 씨(+2618주, 0.01%)와 최종갑 씨(+2412주, 0.01%)를 비롯한 김철영 대표이사(2만1030주, 0.09%)가, 5월엔 김상묵 씨(6200주, 0.03%)가 자사주를 사들였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미래나노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9위(상위 1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비교적 낮은 2점을 기록했다. PER과 PBR이 5년 평균치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