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이래학] 1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태양광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전일 정부는 태양광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태양광 설비를 추가 건립해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를 압축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초 발전을 목표로 올해 10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보급한다. 향후 5년간 계획된 1200MW 공급량을 4년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RPS 의무량을 230MW에서 330MW로 올린다. RPS란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에서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토록 의무화한 제도다.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수요가 조기에 창출되는 효과가 있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업체는 OCI63,900원, ▼-100원, -0.16% 넥솔론, 웅진에너지가 있다. 모두 결정형 태양광 소재를 만든다. 결정형 태양광 시공단계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로 구성되는데 앞 단에 위치할수록 경쟁력이 높다. OCI는 폴리실리콘, 넥솔론과 웅진에너지는 웨이퍼를 만든다.

최근 태양광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표 업체들의 실적도 악화됐다. OCI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집계한 1분기 매출액은 8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1018억원, 순이익은 78% 줄어든 700억원을 기록했다.

웅진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3133억원으로 2010년 대비 9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64%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55% 감소한 215억원을 거뒀다. 넥솔론의 지난해 매출액은 5882억원으로 2010년보다 30% 증가했다. 반면 102억원의 영업손실과 2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아직 1분기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실적악화로 인해 주가도 최저가 수준이다. 개장 전 OCI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로 5년 평균인 3.9배의 절반에 못 미친다. 웅진에너지 역시 1.5배로 5년 평균인 2.7배보다 낮다. 지난해 10월에 상장한 넥솔론의 PBR은 1.7배다.



현재 태양광업계는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글로벌 박막형 태양광 1위 업체인 퍼스트솔라가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수위권 업체인 REC, LDK도 인력 감축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업체의 구조조정으로 공급과잉 국면이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3일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태양광업체들의 파산보호 신청, 인력 감축, 설비폐쇄가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 가격도 하락세를 멈췄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에너지트렌드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각) 폴리실리콘(kg당) 현물 평균가격이 전주와 동일한 22.65달러를 기록했다. 다결정 실리콘 웨이퍼(156mm×156mm) 현물 평균가와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156mm×156mm) 현물 평균 가격은 각각 1.076달러, 1.551달러로 지난 주와 동일한 가격에 거래됐다.

셀 (watt당)과 모듈 가격도 지난 주와 동일한 가격에 거래됐다. 셀(watt당) 현물 평균가는 0.462달러, 다결정 실리콘 셀(156mm×156mm)은 1.866달러, 단결정 실리콘 셀(156mm×156mm)은 2.091달러를 기록했다. 모듈(watt당) 현물 평균가격도 지난주와 동일한 0.755달러, 박막(watt당)은 0.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OCI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0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