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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분석] 딜리, UV프린터의 강자
[아이투자 박동규] 2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상승세를 보인 딜리가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딜리는 전날 3.2% 오른 60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딜리865원, ▼-5원, -0.57%는 산업용 자외선(이하 UV) 프린터 제조업체다. UV프린터는 잉크를 분사할 때 순간적으로 자외선을 쐐 소재에 잉크를 경화시킨다. 잉크 건조 시간이 필요 없어 인쇄품질이 높고 어떤 소재라도 인쇄가 가능하다.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유리나 벽돌, 플라스틱 등에 인쇄된 광고물들은 자외선 프린터를 이용한 인쇄물이다.
UV프린터는 기존 인쇄방식과 달리 잉크가 경화되는 과정에서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프린터다. EU는 지난 2007년 10월 VOC 방출규제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EU 지역이 UV프린터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UV프린터 시장의 50% 차지하고 있는 딜리는 매출의 80%가 수출을 통해 발생한다. 수출 물량 중 대부분은 아그파(Agfa Graphics NV)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그파는 딜리 프린터를 Anapurna라는 브랜드로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아그파(Agfa Graphics NV)는 현재 딜리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된 UV 프린터는 HP 등 해외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딜리가 제조하는 제품은 UV프린터 중에서도 저가형(Low-End) 프린터에 속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10% 정도다.
◆ 가격 전가력 + OEM 전략 = 높은 이익률
딜리는 일반 제조업체에 비해 높은 이익률을 자랑한다. UV프린터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부품이 아닌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제품이라 가격 결정권이 있다.
또한 아그파 등 인지도 높은 업체에 대한 OEM 공급으로 진입단계에서 판매망 확보와 마케팅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복사기 및 프린터 제조업체인 신도리코38,400원, ▲150원, 0.39%와도 OE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힙입어 딜리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3년 연속 10%를 상회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011년 영업이익률은 12.8%, 순이익률 14.3%다. 영업이익률보다 순이익율이 높은 이유는 영업외이익인 이자수익 및 외화환산이익 늘었기 때문이다.
◆ 재무 안전성 + 순자산보다 낮은 가격
딜리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기업의 지급능력 지표인 유동비율은 1500%, 타인자본 의존도 지표인 부채비율은 6%다. 유동비율은 높을수록,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우량한다고 판단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 미만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딜리의 PBR은 0.9배다. PBR이 1미만이라는 것은 현재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 매출처 집중과 환율 변동은 리스크
딜리의 리스크는 매출이 유럽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UV프린터 시장은 친환경 규제 및 산업 고도화가 진행된 유럽에 가장 크게 형성돼 있다. 그런데 지난해 유럽의 경기 침체로 UV프린터 수요가 줄면서 딜리의 성장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 대비 0.1% 증가한 293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해외법인 신설 비용 및 유지비용까지 겹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38억7600만원, 순이익은 17.8% 줄어든 41억7900만원을 달성했다.
이에 딜리는 매출처 다변화와 규모 확대를 위해 중국과 멕시코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제3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또한 PCB(인쇄회로기판)용 프린터, 라벨프린터, 디지털 출력 사업 등 신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 리스크도 존재한다. 현재 딜리의 외화자산은 98%가 달러로 구성돼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5억원 가량의 이익이 발생하지만, 떨어지면 그 반대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딜리] 투자 체크 포인트
| 기업개요 | 산업용 자외선 프린터 전문회사 |
|---|---|
| 사업환경 | 세계 각국의 친환경정책으로 잉크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자외선 프린터 시장 꾸준히 성장 |
| 경기변동 | 경기에 따라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으로 유럽경제, 환율에 영향을 받음 |
| 실적변수 | 유럽경제 호전시 수혜, 환율 상승시 수혜 |
| 신규사업 | 3년간 개발을 통해 인쇄회로기판(PCB)용 프린터 프로토타입 완성 |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딜리]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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