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매커스8,470원, ▼-100원, -1.17%가 이틀 만에 반등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매커스는 4.1% 상승한 150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10월 5일보다 107.5% 오른 것이다. 매커스는 국내 전자업계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PLD 세계 1위 자일링스, 국내 유통 전담

매커스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설계가능논리소자(PLD), 아날로그 IC를 유통하는 업체로 2007년 상장했다. 사용자가 내부회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PLD가 주력 품목이며 대부분 미국의 반도체 업체 자일링스(Xilinx)로부터 수입한다. 자일링스는 세계 PLD 시장 점유율의 50%를 차지하는 이 부문 세계 1위 업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설계는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요된다. 최근 들어 전자제품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면서 연구개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PLD 시장이 확대된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PLD는 특정 제품에 맞춰 설계되는 일반적인 시스템 반도체와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에 맞춰 회로를 변경할 수 있다. 그만큼 반도체 설계가 쉬워진다.

특히 최근 들어 통신시장에서 W-CDMA, 광학모듈, MSPP 등 고부가가치형 부속품에 PLD가 삽입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PLD 판매량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매커스의 외형도 빠르게 커졌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일반회계기준(K-GAAP)이 적용된 매커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 158% 증가했다.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지난해 실적은 전년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 우선 매출액은 488억원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21.2% 증가했지만, 이는 주식·채권 등 매도가능금융자산과 외환에서 발생한 손실이 감소한 결과다.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11% 감소, 24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현금흐름 ‘문제없음’

매커스의 재무상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72.1%, 159.5%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재무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62억원, 전체 자산의 15%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30.8배다.

매커스는 장기자본(자기자본+장기부채)과 자기자본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장기자본 규모는 249억원이다. 그 중 자기자본이 241억원이며 장기부채는 퇴직급여 충당부채 8억원이 대부분이다.

 


고정자산은 2007~2008년 사이 급증했다. 자회사에 대한 지분투자가 이 기간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매커스는 현재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매커스인베스트먼트와 태양광업체인 세찬파워의 지분을 각각 100%, 41.3% 보유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들의 평가액은 67억원으로 전체 투자자산의 70%를 차지한다.

매출채권 회수에 걸리는 기간을 의미하는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2009년 3분기 63일을 정점으로 지난해 3분기 현재 22일까지 단축됐다. 통상적으로 매출채권 회전일수가 90일 미만이면 매출채권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매커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를 유지했다. K-IFRS 기준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은 55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이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단기차입금의 증가로 1억원을 기록했으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건물·토지 등 유형자산의 증가로 -50억원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영업(+), 재무(+), 투자(-)의 현금흐름은 성장기 기업에서 나타나는 양상이다.


◆주식MRI 측정결과,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매커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8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