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인 중국의 긴축 완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20분 현재 POSCO홀딩스369,000원, ▼-6,500원, -1.73%는 전날보다 3.1%, 현대제철26,900원, ▼-1,000원, -3.58%은 1.4% 오른 상태다. 동국제강8,940원, ▼-150원, -1.65%과 현대하이스코도 각각 3.6%, 2.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철강주들은 중국의 철강 업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산업의 필수소재인 만큼 중국 정부의 거시졍제 정책의 흐름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교보증권은 최근 국내 철강업의 부진을 유도한 중국의 긴축기조가 올해 해제될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물가지수가 4%대로 떨어지면서 당초 긴축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됐다는 것이다. 반면 성장률은 8%대로 둔화된 상태라 정책의 명분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12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췄으며, 그에 따라 신규 대출도 증가했다.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주들의 주가순자산배수(PBR)가 0.5~1배 사이로 상당 부분 저평가된 상태다.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 철강 수요가 살아나면 주가 상승폭도 커진다는 얘기다.

교보증권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이번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만큼, 긴축 해제만으로도 국내 철강 시황의 반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