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는 가운데 은행주들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신한지주55,700원, ▲200원, 0.36%가 전날보다 6.8%, KB금융98,400원, ▲1,100원, 1.13%이 4.4% 오른 상태다. 하나금융지주62,500원, ▲900원, 1.46%, 우리금융지주16,760원, ▼-30원, -0.18%, 기업은행14,800원, ▲40원, 0.27%도 4~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주들의 상승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가 다소 수그러든 데다 전날 글로벌 경제의 호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고  유럽 주요 국가들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점도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들은 글로벌 경기를 선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은 국내 은행권의 내년 순이익이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둔화와 높은 가계부채 탓에 대출 성장률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다. 삼성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채무가 많은 건설산업의 위험도가 여전하고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도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신용비용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