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글로벌 해운업체들의 합종연횡으로 국제 해운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해운사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10시 현재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2%, STX팬오션이 0.1% 떨어진 상태다. 현대상선은 반대로 2.5% 상승 중이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의 MSC와 프랑스의 CMA CGM이 운항일수와 운항비의 절감을 위해 주요 항로를 공동운항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를 겨냥한 조치로 해운시장의 판도 변화를 노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해운강국 일본의 대형 업체들과 이스라엘 해운업계도 각각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사들의 물량 확보, 운임 인상, 재무 개선 등 차후 경영 활동에 장기적으로 차질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해운사들은 올해 들어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해운 물동량 급감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상장된 주요 해운사들의 주가도 최근 1년 최고점 대비 50~70% 급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