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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에 비친 워렌 버핏

인간의 시각적 관심은 화면의 왼쪽 상단에 놓여 있는 것에 가장 먼저 집중되고, 이어 오른쪽으로 아래쪽으로 이어지도록 구조화돼 있다. 그러므로 화면의 왼쪽 상단에는 종종 무언가 중요한 것이 배치된다.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 화면의 왼쪽 상단에는 '워렌 버핏 회장의 메시지'(A Message From Warren E. Buffett)라는 메뉴가 있다.


버핏은 이 메뉴에서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까. 언뜻 주식이나 인생에 대한 어떤 묵직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메뉴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 상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구체적으로, 버핏은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 보석 가게 보르샤임, 생명보험사인 네브라스카 버크셔 해서웨이 생명보험(BHLN)의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는 "내가 주식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을 아마도 알 것"이라고 운을 뗀 후 "당신의 개인적 지출을 절약할 수 있는 세가지 방법을 안내하겠다"고 말한다.

 

가이코를 소개하면서 그는 이 보험사에 곧바로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800-555-2756)를 명기하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www.geico.com)는 기본이다. 한마디로 적극적이고 노골적이다. 그는 "모든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40% 가량이 가이코에 가입함으로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가이코는 보통 사람에 대한 교통 보험으로 어떤 다른 보험사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고 있다.

보르샤임 보석가게의 경우, 그는 "내가 직접 다른 경쟁사의 제품을 확인해봤는데, 보르샤임의 제품이 놀라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여기에 덧붙여 제품 가격도 경쟁사보다 15-20% 저렴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물론 전화번호(800-642-4438)는 빠지지 않는다. BHLN의 경우에도 버핏은 “BHLN은 저렴한 가격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직접 홈페이지(www.brkdirect.com)를 방문해 상품을 평가해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이런 관점은 이 메뉴 아래에 있는 ‘의류 및 생활용품 주문 코너’(Order Berkshire Activewear On-line)에서도 유지된다. 이곳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가 생산하는 모자, 의류, 티셔츠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워렌 버핏은 말을 가려 하는 편이다. 그의 자신과 같은 유명 인사의 발언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도 말을 가려 한다. 그런데 왜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적극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걸까.

아마도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의 콘텐츠가 제공하는 가치를 고려하면 이 정도의 제품 소개는 용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은 워렌 버핏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라는 사실이다. 밋밋한 디자인, 그림도 없는, 텍스트로만 가득 찬 이 홈페이지를 방문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고객은 버핏 마니아일 수 밖에 없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세계 각국의 모든 시청자에게 전달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에는 적극적 의지를 가진 방문자만이 들어온다.


커뮤니케이션의 원칙은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알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여전히 미국 중부 지방의 사투리를 구사하고, 말을 더듬기도 하는 버핏이지만 실은 그가 커뮤니케이션의 진정한 고수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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