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레터 제목은 '가치투자자는 실적 발표일에 바쁘다' 였습니다. 한주 동안 많이 바쁘셨는지요? ^^

투자자가 가장 원하는 상황은 보유 종목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처럼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지요. 깜짝 실적이 반영돼 주가도 고공행진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좋은 실적과 오르는 주가는 그 종목에 대한 믿음을 더 확고하게 합니다. 즉 '이 종목은 무조건 좋다'는 생각이 강해지지요. 이는 자칫 기업에 위험신호가 보여도 이를 애써 외면하는 실수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투자자의 심리점 약점을 다룬 '워렌 버핏처럼 투자심리 읽는 법'(부크홀릭)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 대목이 있어 요약해 소개합니다.

'우리는 회사를 살펴보고, 회사를 망가뜨리려고 노력한다. 오랜 시간 동안 이 회사가 어떻게 잘못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불황? 스태그플레이션? 금리 급등? 원자폭탄? 이런 상황에 회사는 어떻게 될까? 만약 아무리 생각해도 이 회사를 망칠 수 없다면 뭔가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한 것이다.'

한국밸류 이채원 부사장은 좋은 기업을 발견하면 '가슴이 뛴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제 좋은 기업을 만나면 먼저 '망가뜨려 본다'가 어떨지요? 아무리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이 기업이 좋다면 그때 가슴이 뛰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주말, 여유가 되신다면 갖고 있는 종목부터 한번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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