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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레터]오르는 물가에 복수하는 법

요즘 피터 린치형 ‘생활 속 투자’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일이 있어서 몇 자 적습니다. 제가 5년째 쓰고 있는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에 관한 얘기입니다.

‘리필(refill)’ 제품이 뭔지 아시죠? 내용이 담긴 용기(case)는 처음에 한 번만 사고, 이후에는 내용물만 교체해서 써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화장품도 대개 교체형 리필 제품을 함께 팝니다. 저도 리필 제품만 몇 번이고 교체해서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었더랬죠.

어느 날 교체 시기가 다가와 백화점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리필 제품만 살 수 없었습니다. 회사가 제품 용기 디자인을 바꿨더군요. 전에는 둥근 케이스였는데, 새로운 케이스는 네모난 디자인이었죠. 가격도 전보다 올랐습니다. 몇 가지 성분을 추가해서 그렇다고 매장 직원이 설명을 했지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예산을 한참 초과할 판이었으니까요. ‘이번 참에 화장품을 다른 회사 걸로 바꿔 버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쉽게 바꿔버리기에는 화장품이란 리스크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사용자의 피부와 궁합이 안 맞는 것을 쓰게 되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또 그 동안 포인트 쌓은 것도 아까웠고요. 괘씸하긴 했지만 결국 새 용기와 내용물을 함께 구입했습니다.

소비자로서는 분명 유쾌하지 못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 이탈도 없었고, 매출도 기존에 비해 더 높일 수 있었으니 꿩도 먹고 알도 먹은 셈이네요. 그야말로 그 기업의 ‘경제적 해자’와 ‘가격 결정력’을 실감한 순간이랄까요.

제가 여기서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만만한 소비자로 머물러 있지 말자’는 것이었죠 투자자가 되어 기업의 주주로서 기업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이 회사의 주식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비싸서요. 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다른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그렇게 찾아낸 종목 중 일부는 조금 매입해서 무럭무럭 크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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