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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따라잡기]버핏, 마음먹으면 1조원 더 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한 해 동안 이 회사 회장직을 수행하는 대가로 수령한 연봉은 52만4946달러(약 5억 6800만원). 이는 기본급(Salary) 10만달러와 기타 수당(Other compensation) 42만4946달러를 합친 금액이다. 그의 이같은 연봉 수준은 수백만달러를 오르내리는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연봉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어서 미디어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런데 그의 소득으로는 연봉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최대 주주(37.1%, A주 기준)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주식도 있다. 연봉을 포함해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총 소득은 얼마일까.

미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를 바탕으로 하면 버핏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은 연봉의 76배인 3987만달러(약 431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버핏이 15일(현지 시각) 미 상원에 출석해 자신이 지난해 693만8744달러의 소득세(Income tax)를 납부했으며 세율은 17.4%였다고 밝힌 것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다. 버핏은 이날 미 정부가 안고 있는 만성 적자의 해법으로 부호들의 세금을 인상할 것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이런 자료를 제시했다.

버핏이 실제로 거둔 소득이 연봉의 76배라고 하니 혹자는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버핏은 겉보기에만 낮은 보수를 받는 경영자인가?

실은 반대이다. 그는 마음먹으면 소득을 지금보다 25배 가량 늘릴 수 있다. 금액으로는 1조원이 넘는다. 

그의 소득은 배당소득, 주식 매매 차익, 연봉, 기타 소득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배당소득과 연봉을 그는 대폭 늘릴 수 있다.

우선, 그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배당을 실시하면 10억달러(약 1조원) 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129억6700만 달러에 미국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 20%와 버핏의 지분율을 감안해 추산한 금액이다. 이 회사가 5월 발표한 위임장(Proxy statement)에 따르면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A주식 35만주(37.1%),
B주식 5006만 3363주(4.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출액 1361억달러(약 145조원)를 기록했다.

또, 그는 자신의 연봉을 대폭 인상할 수 있다. 그의 연봉 52만4946달러는 미국의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의 평균 연봉 930만달러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 지난해 미국 정보기술 기업 바이어컴의 최고경영자 필립 다우만은 연봉 8430만달러를 받아 이 분야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버핏의 연봉은 수십 년째 동결되고 있어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연봉(87만4750달러)보다도 적다.  버핏은 그간 보너스나 스톡옵션를 받은 적이 한번도 없고, 우편 비용이나 개인적으로 쓰는 전화 비용은 모두 자신의 돈으로 내고 있다. 그가 만약 배당을 실시하고 연봉을 대폭 인상한다면 적어도 10억 달러 이상을 더 벌 수 있다. 

그럼에도 그가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버크셔 해서웨이 사업 보고서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해마다 발표하는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의 목표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당 내재가치의 증가율을 S&P500의 그것보다 앞서게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Our job is to increase per-share intrinsic value at a rate greater than the increase(including dividends) of the S&P 500.)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배당을 하지 않고 남는 돈은 버크셔 해서웨이로 들어가고,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최대 주주이므로 궁극적으로 버핏에게 이익이지 않느냐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 대주주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기업 대주주는 눈앞에서 당장 쥐게 될 현금이 언제나 더 좋은 것이다.

그래서 버핏은 진정으로 현명한 투자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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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1개

  • mkmen
    역시 그렇군요 현금의 복리효과를 누구보다도 잘아는 버핏이 눈앞의 현금보다는 버크셔헤서웨이의 발전하는 모습에 더큰 의미를 부여하는 군여....이부분에서 보면 버핏은 기업가이자 투자자이며 철학자인것 같습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만인의 존경을 받는 이유를 알것같습니다.
    2011.08/16 11:42 답글쓰기
  • mkmen
    2011.08/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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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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