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뉴스 > 전체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피터 린치의 초보자를 위한 주식투자 가이드

피터 린치(67)에게서는 세상사를 여유와 관조의 시선으로 바라 보려는 자세가 느껴진다. 그는 자신이 매입한 주식이 떨어지더라도 대범해할 수 있음을 자신의 책에서 여러 번 내비치고 있다.

이런 마음가짐 덕분에 오히려 그는 역사상 유례가 드문 투자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싶다. 그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 동안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에서 마젤란 펀드를 맡았는데, 연평균 수익률 29.2%를 기록했다. 첫해에 마젤란 펀드에 1만달러(약 1,000만원)를 투자했다면 마지막해에는 27만달러(약 2억 7,000만원)로 늘었을 것이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평균 수익률 두 자리수를 기록한 투자 대가는 워렌 버핏, 피터 린치 그리고 극히 몇 사람을 꼽을 수 있을 뿐이다.


그는 펀드 매니저이지만 개인의 주식 투자를 열렬히 옹호한다. 개인도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종목을 발굴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그는 실제로 개인 투자자를 위한 주식 투자 서적 3권을 냈다. <월가의 영웅>(One up on Wall Street), <이기는 투자>(Beating the Street), 그리고 최근 흐름출판에서 출간된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Learn to earn)가 그것이다. 

'초보자를 위한 투자와 비즈니스의 기본에 대한 가이드'(A Beginner's Guide to the Basic of investing and business)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주식 초보자를 상정하고 쓰여진 책이다.

피터 린치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젊은 시절에는 투자에 관심을 갖지 않다가 겪게 되는 암울한 노년을 언급하면서 투자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사람들은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소비한다. 월급을 다 써버리고 남은 돈이 없다면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간의 여유 자금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돈을 투자에 쓰지 않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거나 비싼 차를 사고 할부금을 갚는 데 사용한다. 이들은 빈손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게 된다. 나이 들어서 곤궁하게 사는 것은 젊어서 절약하며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우울하다."

이런 모습은 장소를 지금의 한국으로 옮겨도 유사하다. 우리는 확실하게 무언가를 소비하지만 막연하게 미래를 걱정한다.


이렇게 린치는 독자에게 투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그렇다면 기왕이면 주식 투자를 생각해보라"라고 권한다.

주식 투자가 저축을 하거나, 고미술품이나 채권을 매입하거나, 아파트를 사는 것에 비해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예금은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어렵고, 골동품 수집은 훼손과 도난의 우려가 있으며, 채권은 만기 이전에 매도할 경우 원래 가격보다 싸게 팔아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주식은 말이나 고양이처럼 먹이를 줄 필요가 없다. 주식은 자동차처럼 도로에서 고장이 나지도 않고 집처럼 물이 새지도 않는다. 정원의 잔디를 깎듯이 관리할 필요도 없다.  애장품인 베이스볼 카드는 홍수로 젖거나 도둑맞거나 불에 타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주식은 그렇지 않다. 채권을 사는 것은 돈을 기업에 빌려주는 것이지만 주식을 사는 것은 기업의 일부를 갖는 것이다."


또, 그는 "친구나 친척들이 당신에게 주식 투자는 도박과 같다며 경고할 수도 있는데, 조금만 조사를 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린치는 이제 본론을 꺼낸다. 그는 장기적으로 성과가 좋은 주식은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은 주식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투자의 열쇠는 성공적인 회사를 찾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성공적인 회사를 찾기 위해서는 회계 지식,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먼저, 회계 지식의 경우 회계사가 돼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는 초등학교 5학년 정도의 수학 실력이면 충분하다.

다음으로, 시간은 성공 투자의 필수 조건이라고 그는 여러 번 강조한다.


"여러분이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마음먹은 장기 투자자여야 한다. 1년, 2년, 5년 안에 자금을 회수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주식에 투자해서는 안된다. 주가가 내년에 어떻게 될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손실이 날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람은 손해를 보고 시장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년 혹은 그 이상이 적절한 투자 기간이다."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여윳돈을 따로 떼어 내 주식에 투자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냥 묻어두는 것이다. 특히 여러 분이 아직 젊다면 시간은 여러 분의 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주가가 하락하면 마음이 아플 것이다. 그러나 주식을 팔지 않으면 손해는 실현되지않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시장이 최대의 수익을 올리는 예측 불가능한 상승세에 편승해 이익을 거둘 수 있다. "

"당신은 주식 시장이 좋든 나쁘든 주식에 충성을 맹세해야 한다. 어떤 회사 주식이 좋은지 분석하는 업무에는 탁월한 능력이 빛을 발휘한다. 그러나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용기와 인내심이 없다면 평균 수준의 투자자에 불과하다.  훌륭한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지적 능력이 아니라 원칙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주식을 팔지 말고, 이런저런 방법을 알려주는 똑똑한 충고를 무시하면서 멍청한 당나귀처럼 행동하라."

린치의 시간에 대한 조언은 내 주변의 성공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법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내 주변을 둘러보면 주가의 단기적인 움직임까지 계산해서 수익을 거두는 투자자가 존재한다. 이건 매우 예외적인데,  문제는 이런 투자법에 너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경도돼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기업을 분석하고 연구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식 투자자 100명 가운데 99명은 손해를 본다.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에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공포에 질려 낮은 가격에 판다. '높은 가격에 사서 낮은 가격에 판다'는 그들의 슬로건이다. 여러분이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치밀한 전략과 계획이 필요하다. 투자한 기업에 대해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고, 무엇 때문에 그 기업의 주가가 올랐는지에 대해서 연구해야 한다."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에는 5가지가 있다. 다트 게임으로 결정하는 임의 선택, 불확실한 정보와 조언을 따르는 것, 전문가의 정보와 분석에 의존하는 것. 증권사 추천 종목을 따라하는 것, 스스로 연구하는  것이 그것이다. 스스로 연구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의존하는 경우도 줄어든다."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을 쏟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그는 덧붙인다.
 

"어느 누구도 하락장이 언제 올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주가의 등락에 따라 거래를 하는 투자자를 추세 거래자(market timer)라고 하는데, 정작 자신은 이런 사실을 부인한다. 그러나 주가가 올랐을 때 팔고 내렸을 때 사는 사람은 누구나 추세 거래자이다."


"시장의 추세를 찾으려고 노력하면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점에서 주식을 팔고, 주가가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시점에서 주식을 사는 '거꾸로 투자'를 하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운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시장을 이길 수 없다. "


주변을 둘러 보면 우연히 서점의 주식 코너에 들렀다가 책 한 권을 집어 든 것이 주식 투자의 계기가 된 경우가 아주 많다. 이 책이 그런 사람들의 손에 최초로 쥐어지게 되기를….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