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 분석에 의한 투자는 주가의 등락에 무관하게 기업의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여 투자합니다. 기술적 분석에 의한 거래는 차트의 변화추이를 살펴보고 거래합니다. 차트의 뒤에는 시장참가자들의 매수와 매도, 심리상태와 집단행동이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최대 은행인 SEB의 수석자산관리자이자, 스웨덴 기술적분석가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었던 칼 윌렌람이 저술한 '주식투자의 군중심리(리더스 북 펴냄)'에 간단한 군중심리 분석이 있어 이를 소개합니다.

칼 윌렌람은 군중심리에 대한 선구적 분석가인 귀스타프 르봉의 아래 의견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행동을 통해 군중의 일원이 된다는 단순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의 집단적인 심리는 개인적인 심리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그들의 지능은 이러한 차이에 영향을 받는다."

칼은 개인투자자가 시장이라는 큰 그룹에 소속되려 한다고 말하며, 개인이 그룹에 소속되기 위한 세 가지 전제를 기술합니다.

첫째, 그룹과 일체감을 가져야 한다.
둘째, 그룹의 규칙과 규범을 수용해야 한다.
셋째, 그룹의 리더를 받아들여야 한다.

한편 몇 가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들을 따르면, 개인들은 다른 그룹의 사람들을 거부하고, 자신이 속한 그룹의 다수에게 우세한 관점을 받아들이며, 리더의 지시를 따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전제를 받아들인 후 그룹에 소속된 사람들은 개인적인 책임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으며, 그룹의 일원으로써 개인일 때와는 다르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군중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독립된 개인과는 달리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군중에 속한 개인들은 군중에 의해 영향을 받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특히, 군중이라는 소속그룹이 외부로부터 위협받거나 압박받거나 갈등을 겪고 있는 경우 그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개인으로써 시장에 참가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장 전체의 분위기, 즉 군중의 매수매도현황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영향을 주도적으로 받느냐 종속적으로 받느냐에 따라서, 시장을 잘 관찰하면서도 자신의 원칙을 지키느냐 혹은 시장에 휘둘려서 다수와 함께 가게 되는가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