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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레터]엉덩이가 무거운 투자자가 성공한다

"엉덩이가 무거운 투자자가 돈을 번다. 정말 큰 돈을 버는 것은 기업의 미래를 보는 장기투자자다."

주식투자자라면 위의 말들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물론 장기투자를 위한 장기투자는 할 필요가 없겠지요. 다만, 체감할 수 있는 기업의 가치를 믿고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방법은 주가가 급등할 경우 차익을 실현하면 되고 주가가 횡보할 경우 조급하게 팔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가치투자자인 사와카미 아쓰토는 '불황에도 승리할 사와카미 투자법' 등 여러 권의 투자서적을 저술했고 사와카미투신 대표이기도 합니다. 아쓰토씨가 '10년 보유할 주식을 찾아라'라는 책에서 개인투자자의 장기투자 종목 선정에 대해 한 말을 한 번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뿐 아니라 그 회사의 강점과 성장요소를 고민해야 한다. 다만, 프로 애널리스트처럼 단기적인 것을 추정하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경영자의 노력에 더해서 소비자가 돈을 쓰지 않으면 기업이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회사와 상품을 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 경제라는 것은 사람들이 매일 먹고 마시고 입는 것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으로,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면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과정이 쉬워진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존속 가치가 대단히 높다. 국민이나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수준이 낮아지고 있어 큰일이라고 느끼거나, 최근 범죄가 늘고 있어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그런 생각들이 모두 투자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것이 기업을 판단하는 가장 핵심이다.

* 단기적인 실적 등이나 눈앞의 숫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해 그림을 선명하게 그릴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기업의 문화나 제품, 기술 등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이미 미인으로 투표한 종목'이 아니라 '내가 보기에 미인'을 골라 투자하면 된다.

사와카미씨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장기보유하고 싶은 기업이란 구체적인 실적추정이나 밸류에이션보다는 우리가 계속 필요하게 될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기업입니다. 물론, 실제로 투자를 할 때는 최소한 현재까지의 실적을 살펴보고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확인해야겠지요.

분명한 것은, 일상생활이나 업계 사람들과의 친분 혹은 개인적인 공부 등 어떤 형태의 접근방식을 통해서든 내가 이해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에 투자해야지 그렇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좋은 실적과 낮은 주가만 보고 투자했다면 실적이 안 좋아졌을 때 왜 실적이 안 좋아졌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또한 머릿속에 그 기업의 미래에 대한 간략한 그림을 그릴 수도 없겠지요.

내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오디오, 내가 사는 집의 보일러, 내가 스마트폰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 게임, 나 자신이나 지인들이 속한 업계 등 주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기업의 실적도 실시간으로 번화가 거리나 매장 등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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