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에 특히 위험한 달 중의 하나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과 2월이 있다." - 마크 트웨인 -

'전설로 떠난 월가의 영웅'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된 피터 린치의 저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재치 넘치는 말처럼 주식투자에 위험하지 않은 때가 없듯, 투자 대가의 철학과 투자법을 마음에 새기는 것도 좋지 않을 때가 없겠지요.

피터 린치(67)는 마젤란 펀드로 유명한 미국의 펀드 매니저입니다. 그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간 연평균 29.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200만 달러의 마젤란 펀드를 14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펀드로 키워냈습니다. 이는 1977년 린치에게 1억원을 맡겼다면 13년 후에는 28억원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세계 최고의 펀드 매니저로 명성을 날리던 1990년 가족과 함께 하겠다며 46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해 전설로 남게 됩니다.

피터 린치의 대표적인 투자법으로 성장주 투자와 주식의 6가지 분류법을 들 수 있습니다. 주식을 특징에 따라 6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에 따라 투자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6가지 분류법과 투자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저성장기업 : 배당투자를 하되, 가급적 투자하지 않는다.
2. 중간성장기업 : 주로 대형 우량주. 단기간(1년~2년) 50% 수익발생 시 매도한다.
3. 고성장 기업 : 사업 초기 단계에 있고 연간 20%~25% 성장하는 기업. 성장 초창기에 매수한다.
4. 경기 변동형 기업 : 타이밍이 중요. 최악일 때 매수하고 최고일 때 매도한다.
5. 전환형 기업 : 구조조정, 적자사업 정리, 주력사업 집중 등 관련 뉴스를 주목한다.
6. 자산형 기업 : 현금 및 부동산 자산이 많고, 회계연도가 오래된 기업을 주목한다.

'전설로 떠난 월가의 영웅'의 원제는 'One Up on Wall Street'입니다. 직역하면 '월가에 홀로 우뚝 선 사람' 정도가 될 텐데요. 이번 주 스노우볼레터에서는 이 '우뚝 선 영웅'의 투자법을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p.s: 피터 린치의 책은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기 쉬운 투자서적 중에서 많은 독자가 '재미있다.'라고 꼽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아직 읽어보시지 않았다면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연말 모임에 선물로도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