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지켜보면 큰 파도는 물론이고 잔파도가 끊이지 않습니다.
문득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라는 명제가 생각이 납니다.
변하는 것은 투자자를 불안하게 합니다. 무엇하나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일으킵니다.

그러면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덜 변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주식시장에서 자주 변하는 것부터 비교적 덜 변하는 순서로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장 크게 그리고 자주 변하는 것은 기업의 가격, 즉 주가입니다.
그보다 덜 바뀌는 것은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 즉 이익이지요.
그러면 이익보다 덜 바뀌면서 이익을 결정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요.

기업의 경영과 경쟁력 연구에서 최고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클 포터 교수가 위 질문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한 바 있습니다. 현재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재직 중인 마이클 포터 교수는 '경쟁전략'이란 명저를 저술했는데요.
그는 이 책 속에서 기업의 힘을 아래 5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 시장에 존재하는 기업의 5가지 힘
1) 자사가 속해있는 시장에 진입하려는 잠재적 진입자의 위협
2) 수요 측면에서 자사제품을 구매해주는 구매자와의 교섭력
3) 공급 측면에서 공급자와의 교섭력
4) 자사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의 위협
5) 현재 시장 내의 경쟁

좀 더 간단하게 사업 측면과 거래 측면으로 구분해서 힘있는 기업을 정리해볼까요?
사업 측면에서 힘있는 기업은, 대체재가 없는 특별한 제품을 가진 독과점 기업이면서, 생산규모나 기술장벽 등의 진입장벽을 갖춘 기업입니다.
거래 측면에서 힘있는 기업은, 분산된 다수 공급자로부터 저부가가치의 원재료를 싸게 매입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다수의 힘없는 구매자에게 높은 가격에 파는 기업입니다.

위와 같이 돈을 벌 구조적인 요소가 갖추어져 있으면, 비교적 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겠지요.
이익을 꾸준히 내면서 가치가 증가하는 기업의 주가변동은 투자자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마트를 들러 식음료 제품을 살 때, 전자제품 대리점에 들러 가전제품 등을 살 때, 우리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 무얼까 의문을 품고 관찰하다 보면, 의외의 기회가 올지 모릅니다.
어떤 제품이 없으면 당장 불편하신가요, 어떤 브랜드를 고집하시나요, 이런 일상적인 질문들이 뛰어난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