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가치투자가 도입된 지 1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가치투자자 총회나 특별 강연회에 수백 명의 투자자들이 몰리고, 워렌 버핏이란 이름이 여기저기서 회자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도 가치투자의 저변이 점점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관에서도 가치투자를 표방한 펀드들이 속속 등장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이 양대산맥이 아닐까 싶습니다.

10월 중순이후 한 달간 가치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이럴때 이들 가치주 펀드의 매매동향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그중 신영자산운용의 지난 한 달간의 매매동향을 알아볼까요?

신영자산운용의 모기업인 신영증권은 지난 1956년 설립된 55년 역사를 자랑하는 증권사입니다.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지난 2010년 3월 결산 기준으로 3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안정적인 회사로 잃지 않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하는 가치투자와도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거래소에서는 상장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영자산운용은 차이나그레이트와 대덕전자, 케이씨씨건설에 대해 5% 이상 신규보유 공시를 했습니다. 이밖에도 선창산업, 삼보판지, 삼정펄프 등의 지분을 1%P 이상 늘렸습니다.

[표1]신영자산운용 매수 상위 10개 기업(10월 16~11월 15일)

*순위는 지분율 변동순.

지난 한 달간 신영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지분을 줄인 기업은 대덕GDS입니다. 이밖에도 세보엠이씨, 피제이전자 등의 지분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1%P 이상 지분을 줄인 기업은 없습니다.

[표2]신영자산운용 매도 상위 10개 기업(10월 16~11월 15일)

*순위는 지분율 변동순.

신영자산운용의 매매동향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아이투자의 다음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i]신영자산, 차이나그레이트 6.1% 신규 취득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한 점 중 하나는 '컨닝'이 허용된다는 것입니다. 신영자산운용 외에도 국내외 펀드 중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있는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내일은 '컨닝'을 해볼만한 펀드들과 각 펀드들의 매매동향을 알아보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