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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마켓 프리뷰 (2010.11.1)
Market Preview
☆달러를 풀 것이냐 말 것이냐…
취직이 될 것으로 보고 미리 할부로 양복을 사 입은 사람이 합격 통보를 기다리는 마음.
이것이 9월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기분이다. 미 FRB가 달러를 풀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것을 믿고 외상으로 주식을 계속 사 온 상태다. 이제 돈이 나와야 할 시점인데, 돈을 지불해야 할 사람은 때가 가까워 올수록 딴 소리를 하며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주는 건 아니라면서….
이제 그 날이 다가왔다. 이번주 11월 2 ~ 3일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결정해야 한다. 달러를 풀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다. 회의가 끝나고 난 뒤 만일 달러를 풀지 않겠다고 하면 3일 밤 미국 증시부터 푸른색 파도가 태평양을 쓰나미처럼 건너올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기대했던 수준의 달러를 풀겠다고 하면 거대한 불길이 태평양을 건너올 것이다. 외상으로 사 입은 양복 값도 갚고 또 다른 것들도 마음껏 살 것이다. 그야말로 잔치를 벌이게 된다. 버블 잔치 말이다.
그러나 달러를 풀기는 풀되 약간만 풀기로 하면 어찌 될까? 이것도 별로 좋지 않은 시나리오일 것이다. 쓰나미는 아니라도 홍수 정도는 될 것으로 봐야 한다. 월급이 양복 값에 모자라니 연체는 마찬가지 신세니까.
우선 3분기 미국 GDP가 2.0%로 살짝 미흡한 수준인 점과 소비심리 지표 및 기업 설비투자 지표가 부진한 점, 그리고 루비니의 4분기 GDP 마이너스 경고 등은 버낸키가 달러를 풀만 한 빌미가 되고 있다. 물가상승도 심하지 않고…
하지만 미국 내 ‘양적완화’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과 연준 내 반대파들은 무시 못할 변수다. 버낸키가 여하히 이 변수들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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