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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칼럼]금 매수 반대하는 6가지 이유

지난 11일 금 가격이 온스당 1,35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이후 24%, 2004년 이후 3배 이상 올랐다.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약세에 대한 가장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되면서, 금은 안전하고도 수익성 좋은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내 포트의 수익률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지금, 이제라도 주식이 아닌 금에 투자해야 할까? 이에 대해
Point View Financial Services 의 투자 전략 부사장 데이비드 G. 디체(David G. Dietze)는 다음의 6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 의사를 밝혔다.

1. 얼마가 적정가격인지 알 수가 없다

 

금 1온스에 500$가 적당할까 아니면 3,000$가 적당할까?  답은 ‘아무도 모른다’ 이다. 대부분의 투자는 투자비용 대비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수익률을 국채수익률이나 현재 소비를 미룬 것에 대한 보상률 등에 비교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오늘 쓸 수 있는 100$와 1년 후 110$에 대해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금은 어떠한 수익이나 소득도 창출하지 못한다.


금에는 고유의 가치가 없다.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다. 금의 가치는 다른 것들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로만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지난 수 년간 그 가치는 매우 가변적인 것으로 증명되어 왔다.

 

물론 금에 대해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금 1온스가 항상 고급 신사복의 가격과 같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들은 1980년 이래 금값과 S&P 500 지수의 평균 비율이 1.74라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금 1온스당 적어도 2,000$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금 가격이 1980년 이래 금속가격 중 최고가인 2,287$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이를 수정하면 850$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계산하기엔 간단하지만, 금가격을 850$로 할 경우에도 문제는 여전하다. 1980년은 에너지 파동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극심하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금의 생산비용에서 가격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온스의 생산비용은 556$이다. 만약 금 가격이 이에 맞게 떨어진다면, 생산은 줄어들 것이고 가격은 오를 것이다. 하지만, 만약 금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전에는 수익성이 없던 광산도 수익성이 생기면서 금 생산이 증가할 것이다. 생산량의 증가는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게 될 것이다.

 

2.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금은 썩지 않는 재고품이며, 잠재적으로 다시 팔릴 수 있다

 

실제로 금을 소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소비가 늘어나지도 않는다. 역사적으로 금은 보석류에 사용되어 왔지만, 1990년대 이후 경제 침체로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보석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세상 대부분의 보석류는 경제적 자산으로 분류되고, 적절한 가격과 환경만 형성되면 거래되거나 다시 녹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채굴된 금의 거의 대부분은 여전히 상태를 보존하고 있고 다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금의 재고량은 항상 늘어나고 있다. 금이 광물의 형태로 땅 속에서 가져온 것이라면, 금고라고 하는 또 다른 종류의 땅 속에 다시 넣어둘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잠재 물량의 존재는 금에 대한 투자를 상당히 위험하게 한다.


1970년대에 금 가격은 폭등했다. 하지만 그 후 20년간, 금의 가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80% 하락했다. 이런 가능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3.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지, 그것이 금 수요에 끼칠 영향을 예측할 수 없다


금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불만이 많은 사람들은 정부의 재정 정책이 너무 방만하고 통화정책이 너무 느슨하다고 주장한다. 연준(미 연방준비위원회)이 최근 경기 악화에 대해 통화 확장정책을 더욱 강하게 펴야 한다고 발표한 것처럼 말이다.

정책 결정자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이나 금의 실물가격이 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금리를 올리는 것과 높은 세금이 필연적이며 이러한 정책 변경은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요소를 제거할 것이고, 금 가격에 타격을 줄 것이다.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것에에 근거해서 금 광산에 투자하고 싶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 경고한 것처럼, 경제학자들은 단지 점쟁이들을 존경스러워 보이게 할 뿐이다. 경제학자들은 같은 경고를 지금도 반복하고 있고, 그 중 일부는 3년 전에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핵심은 현재 금은 아주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확신할 수 없는 것은 금 가격을 이처럼 끌어올린 어두운 경제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될지 여부이다.

 

4.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절하다해도, 금은 현재 고평가되어 있다


2004년 이후 금 가격이 3배 오르고, 특히 2008년 이후 거의 2배가 되면서 금 가격은 유지불가능한 “J 커브” 곡선을 보이고 있다. 어떠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나 보석 수요라 해도 가격이 무한대로 계속 오르는 것을 정당화 할 수는 없다.

 

금 가격의 상승은 투기적인 수요 때문이고, 이는 어느 순간 투매로 바뀔 수 있다. 금 가격의 그래프는 1990년 대 IT버블을 연상하게 한다. 물론, 금은 인플레이션과 채굴비용의 점진적인 증가를 반영하여 천천히 오를 수는 있다. 하지만 최근의 투기적인 수요는 일시적인 것이고, 심각한 리스크를 동반하고 있다.

 

금에 대한 환상 또한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TV에서는 금을 판매하는 광고가 정기적으로 나온다. 신중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많은 신용사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금은 경제에 어떤 일에 일어나든 만병통치약이 될 것처럼 광고되고 있다. 역사는 대중의 감정이 한 쪽으로 지나치게 쏠릴 때, 곧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 왔다.

 

5. 금은 과세 대상이다

 

주식 투자의 매력 중 하나는 장기 자본이득에 대한 세율이 15%(우리나라의 경우 거래세 0.3%만 적용)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금은 이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금은 귀중품으로 취급되어, 최고 28%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금을 산다해도 최고 세율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금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런 높은 세율을 피하고 싶다면, 금광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낫다. 그들이 금의 가치를 넘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반면, 적어도 당신의 장기 소득에 대한 세금 청구서는 줄어들 것이다.


또 다른 전략은 연금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실제 금이나 금화 같은 사치품은 연금의 투자대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금을 소유하고 있는 ETF는 허용된다. 연금에서 발생한 소득은 연금을 해지할 때까지 과세되지 않는다.

 

6. 금은 어떤 현금흐름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금은 현금과 마찬가지로 배당이나 이자를 주지 않는다. 이 사실만으로도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달가운 상황이 아니다. 더욱 안 좋은 것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 즉 선택할 수 있는 다른 투자 대안에서 나오는 고정 수익을 포기한 만큼의 비용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 덧붙인다면, 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보험료를 포함하는 보관비용이 든다. 이런 비용은 금 ETF를 산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TF에서도 보통 0.4%의 수수료를 보관에 관련된 제반비용으로 제하기 때문이다.

 

이를 모두 종합할 때, 금 가격은 현재 매우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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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합리적장기투자가
    내용이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1~6 까지의 내용이 금의 특징이라 칩시다. 금은 그러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지금 수준까지 오른 것입니다.
    이건 fact이지요.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주장이 되려면 "그 fact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빠질 것" 이라는
    근거를 대야 합니다. 윗글은 앞으로 금가격이 빠질 것이라는 제대로 된 근거는 하나도 못대고 있네요.

    저자는 금가격이 왜 올랐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금가격이 오른 이유는 너무나 뻔하지 않나요?
    전세계 금융질서는 달러기축통화체제로 되어 있고, 미국은 그 힘을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 마다 "달러 공급"(사실 공급이라기 보다 살포 내지는 투하)로 극복하려고 하는거죠.

    그게 싫거나, 또는 결국엔 달러기축체제가 흔들리거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그에 대한 대안으로 금/은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가 봤을 때는 1) 미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어 fed가 출구전략을 시작하거나, 2) 앞으로는 경기침체가 다시 나타나도 달러살포를 안하거나(즉 경기대응 스탠스가 바뀌거나) 하기 전까지는 금가격이 별로 조정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빠른 시일 내에 1)이나 2)가 나타날까요?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아 보입니다.
    고로 금가격은 충분히 더 상승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http://
    2010.10/13 13:27 답글쓰기
  • 합리적장기투자가
    2010.10/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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