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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아이, 3D TV '현실'이 되다
티엘아이는 Timing-Controller와 LCD Driver IC(LDI), LED Driver IC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입니다. Timing-Controller의 경우 3D TV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데, 동사는 240Hz T-Con을 개발하여 LG 디스플레이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LG의 3D TV의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입니다. |
기업 이야기 #3 티엘아이(062860)
“오라 LED TV 여, 오라 3D TV여.”
오늘 소개할 기업은 요새 한창 이야기가 많은 3D TV에 관련된 기업입니다. 아바타의 흥행으로 3D 열풍이 몰려온 후 가정에서도 3D TV를 볼 수 있게 변화된 세상, 정말 기술의 발전 속도는 무서울 정도 입니다. 현재 3D TV 시장은 삼성이 선점한 후 다른 대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은 내놓으면서 3D TV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3D TV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품 Timing-Controller를 제작, LG에 납품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Introduction
{티엘아이}는 1998년 10월에 설립된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입니다. 동사는 TFT – LCD에 들어가는 부품인 Timing Controller(T-Con)과 LCD Driver IC(LDI), LED Driver IC 등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동부하이텍}과 매그나칩 등에 제품 생산을 의뢰하고 설계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입니다.
동사가 제작하는 제품인 Timing-Controller은 LCD TV, LCD 모니터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일반적으로 T-Con이라고 불리는 타이밍 컨트롤러는 LCD 모니터, TV 등 1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에 탑재되어 LDI에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을 조절하고 화질을 개선해주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입니다. LCD 패널의 각 채널마다 붙어있는 LDI를 제어하는 칩으로 LCD 패널의 CPU 또는 브레인으로 불립니다. 동사는 120Hz의 T-Con과 3D기능이 탑재된 240Hz T-Con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LG 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T-Con 에서 전송된 데이터는 LDI에서 처리되어 LCD 화면에 글자나 이미지를 구현하게 됩니다.
LED Driver IC는 입력전압의 변동이 심하거나 낮은 전압에서 안정된 밝기 및 높은 효율로 LED를 켜주는 IC를 말합니다. 이 제품은 판매가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으로 향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동사의 매출은 90%이상이 T-con에 집중되어 있고 LCD Driver IC 등 기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입니다.
동사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05년 350%의 급격한 증가를 이룬 후에 계속적으로 꾸준히 늘어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 LED TV, 3D TV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동사 T-Con 판매량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1. 동사의 주력 120Hz, 240Hz T-Con,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
1.1.1 120Hz T-Con의 경쟁력
동사는 120Hz의 T-Con과 240Hz의 T-con을 생산하고 있습니다다. 여기서 120Hz는 초당 120장의 화면을 구현한다는 의미인데, 기존 TFT-LCD 제품에는 60Hz 정도의 T-Con을 채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방송 컨텐츠의 화질이 HD(1366x768), Full HD(1920x1080)급으로 올라가면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늘어났지만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으로 굳이 120Hz의 T-Con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LED TV의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LED TV에 120Hz T-Con을 채용하고 있어 120Hz T-Con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실제로 120Hz T-Con을 채용한 LED TV가 LCD
TV에 비해 화질이 월등히 뛰어나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동사는 이런 120Hz의 T-Con을 2007년 LG 디스플레이와 합작 연구로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LCD에서 Full HD 영상 주사에 따른 응답지연과 잔상현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버퍼 메모리 기능을 갖는 ODC(Over Driving Control)를 포함한 T-con 을 하나의 칩에 구현하였습니다.
1.1.2 240Hz T-Con의 경쟁력
3D TV가 나오면서 T-Con의 속도가 더욱 중요하게 취급되었습니다. 3D TV의 특성상 처리해야 할 정보량이 많고, 잔상이나 화면의 끌림 현상이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40Hz의 T-Con을 채용해야만 했습니다. 동사는 현재 LED, 3D 용 240Hz를 개발하여 LG 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는 240Hz T-Con의 유일한 공급처 입니다.
당분간 LG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3D TV에는 동사의 제품이 사용될 것이고, 240Hz T-Con의 ASIC 설계에 있어 높은 클럭수에서 생기는 발열 문제가 기술적 장벽으로 작용하여 경쟁업체들이 진입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1.2. 전방 산업인 LED TV와 3D TV의 성장성으로 동사 매출액 증가가 예상
1.2.1 LED TV의 판매량 증가, 동사의 120Hz T-Con의 매출액 증가
앞에서 간단히 설명한 것처럼, 120Hz T-Con은 보통 LED TV에서 많이 채택됩니다. 그런데 TV 판매업체가 LED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홍보하면서 LED TV매출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에는 LED TV가 비싸고 고급스러운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였는데,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들어 LED TV의 가격이 내리고, 또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제품이란 이미지가 싶어져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에지형 LED TV가 낮은 가격과 슬림한 디자인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글로벌 TV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LED TV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LED TV 침투율은 2010년 1분기에 10%를 시작으로 4분기에 30%까지 상승하면서 2010년 연간으로 22%(4230만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후 LED TV 침투율은 2011년 39%(8,540만대), 2012년 50% (1억 1,460만대)에 달하면서 향후 2년 안에 신규로 판매되는 LCD TV의 절반이 LED TV가 될 전망입니다.
결국 이렇게 늘어난 수요에 따라 LED TV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동사의 120Hz T-Con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동사의 T-Con 은 전량 LG 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는데, LG 디스플레이 내의 T-Con 점유율은 TV용이 50%, 모니터용이 65%, 노트북 용이 1.3% 수준입니다. 따라서 LG 제품 판매량에 따라 동사의 매출액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120Hz 제품은 LED TV에 주로 채택되기 때문에 LG의 LED TV 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LG는 LED TV의 부품 부족으로 LED TV를 늦게 출시하여 2010년 1, 2분기에 각각 33만대, 77만대를 판매하였다. 그러나 하반기 LED TV 판매량을 500만대~600만대 가량으로 계획하고 있어 동사의 3,4분기 실적은 1,2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120Hz 제품은 현재 가장 최신 기술이 적용 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60Hz 제품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향후 영업의 질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2.2. 3D TV, 꿈이 아닌 현실이 되다.
아바타의 흥행으로 세상의 관심을 받게 된 3D TV. 3D TV의 상용화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실제로는 2010상반기부터 3D TV의 판매량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사가 생산하는 3D 240Hz T-Con은 현재 경쟁자가 전혀 없는 상태로, 동사가 LG 전자에 독점 공급하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LG 전자의 3D TV 판매가 증가하는 만큼 동사의 매출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 기술적 진입장벽 때문에 상당한 기간 동안 독점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에, 매출액 증가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는 제품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상당 폭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120Hz 제품과 240Hz 제품의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기 시작한 2010년 2분기 영업이익률은 과거에 비해 조금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120Hz, 240Hz T-Con의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2010년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자회사가 소유한 3D 관련 기술, 향후 지분법 이익이 기대된다.
2.1 동사의 자회사, ㈜이시티의 2D->3D 변환기술로 상당한 매출 기대
동사는 3D 칩 전문 업체인 이시티 (ECT; Enhanced Chip Technology, 비상장)의 지분 50.6% (최대주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995년에 설립된 ECT는 설립초기에 삼성전자 ASIC design house로 출범했으며 7년 전부터 3D 칩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ECT는 3D 칩 부문에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크게 3가지 사업분야로 구분됩니다. ① TV, 모니터, PMP, 모바일 (휴대폰)의 2D 컨텐츠를 3D 컨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2D/3D 변환 칩, ②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캠코더 용 카메라 렌즈에 적용해 촬영한 컨텐츠를 3D 컨텐츠로 자동변환이 가능한 칩, ③ 영화, 게임, 방송 등 일반용 대화면 컨텐츠를 3D 컨텐츠로 표준화를 시켜주는 시스템 등 입니다. 따라서 ECT 제품은 향후 3D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3D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필수적인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ECT는 2010년부터 SK텔레콤에 모바일용 2D/3D 변환 칩 신규매출 발생이 예상되며 향후에는 LG전자 3D TV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올해3D TV가 본격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3D 전용 컨텐츠 부족으로 3D TV에 2D/3D 변환 칩은 당분간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3. Risk
1. 대기업 하청업체의 고질적인 문제점, 제품 단가 인하,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기업에 하청하는 업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품 가격입니다. 대기업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 제품의 단가를 인하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그 피해를 그대로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동사는 이러한 제품 단가 인하 압박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로운 것으로 판단됩니다.
동사가 LG 전자에 T-Con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입니다. 이때 영업이익률은 24% 정도 였는데 2006년 15% 정도로 하락한 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를 보아 동사는 15% 정도의 영업이익률은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다. 동사의 제품이 경쟁사가 거의 없는, 혹은 독점적인 제품이기에 가능한 영업이익률이라
판단됩니다. 또한 동사의 지분 중 12.57%를 LG 디스플레이에서 소유하고 있는데, 동사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LG쪽에 지분을 양도하였습니다. LG쪽은 수직계열화의 일환으로 동사의 지분을 소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T-Con은 동사와 함께 기술 개발을 하고 동사가 LG에 납품을 하는 체제가 굳어진 듯 합니다. 향후 LG 쪽에서 OLED 용 T-Con등을 의뢰할 경우 기술 개발을 할 의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보아도 동사와 LG의 돈독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 업체는 주력 하청업체에게서 T-Con을 공급받고 있는데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따라서 동사의 제품의 경우 LG 쪽에서도 함부로 취급할 수 없는 부품이기에 다른 하청업체에 비해서는 단가 인하 압력이 덜하다고 판단되고, 향후에도 15% 정도의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Conclusion
동사는 T-Con에 뛰어난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회사입니다. 향후 LED TV와 3D –TV 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사의 제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2010년 3분기 정도, 늦으면 2010년 4분기 정도로 예상됩니다. 또한 3D 관련 자회사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지분법 이익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동사의 경우 대부분의 매출을 LG 쪽에 의지하고 있는 바, 만약 LG의 디스플레이 매출이 감소할 경우 동사의 매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LG의 LED TV, 3D TV 판매량을 유심히 살펴보고, 이 분야의 성장성을 확인한 후 이 기업을 지켜보는 편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IT 기업의 경우 기술 변화에 따른 매출액 변화 폭이 상당히 크기에 이러한 리스크 역시 머리 속에 확실히 각인한 후 이 기업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