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Preview

★ 반등의 기로에 서서…

유럽이 도대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5월 초 금융시장 안정 의지를 보이지 않아 파국 직전까지 몰고 가서야 재정안정 기금 합의를 급조해 가까스로 벼랑 끝에서 구출하는가 싶었지만 후속조치에서 다시 손발을 맞추지 못함으로써 불안감을 확산시켰고, 공매도 금지에도 의견을 통일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주 국내외 증시는 그야말로 수직으로 추락하다시피 했다. 이런 와중에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로 남북간 긴장마저 높아지면서 KOSPI는 1,600에 턱걸이 신세. 주말에 미 증시가 큰 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 전의 하락 폭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그러나 2월의 그리스발 조정을 돌아보면 당시 최저점이 1,550대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직 이때의 바닥에 도달하지 않은 것이고 그때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음에 비추어 보면 하락 폭이 심한 편은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한편, 가장 희망적인 것은 독일 의회가 재정안정기금에 1,400억 유로 규모의 출연을 승인했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들의 승인도 이어져 생각보다 원활하게 재정안정기금이 출발할 가능성이 커졌다. 진통이 심하지만 사태 수습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

유럽 재무장관들이 회의를 계속하고 있어 곧 구체적인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 더 힘이 쎈(?) 소방수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25일경 유럽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유럽으로 날아가고, 클린턴 외무장관도 북경에서 유럽으로 간다는 소식이다.

이번주가 반등이냐 추가하락이냐의 최대 기로이지만 미국도 나서면서 유럽의 화마가 진압될 가능성도 크고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