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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자사 홍보물에 직접 출연할까

            그들은 왜 자사 홍보물에 직접 출연할까

 

 

워렌 버핏(80)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이 계열사 홍보 광고에 직접 출연했군요.
버핏은 보험사 가이코(Geico)를 홍보하는 비디오에 검은색 가죽 재킷, 보라색 스카프, 긴 머리 가발의 차림으로 출연해 '올 포 유'(All for you)라는 곡을 불렀습니다. 파격적인 차림만으로도 눈길을 끄는데, 한걸음 나아가 버핏은 몸을 흔들고 손가락으로 청중을 가리키면서 눈요기 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버핏의 이런 차림과 행동이 미국의 록그롭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리드 싱어 액슬 로즈(Axl Rose)를 패러디한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 챘을 겁니다.

 

 

 

저는 액슬 로즈를 생각하면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의 소도시 라피에트에 광활하게 펼쳐진 옥수수밭이 떠오릅니다. 저는 이 도시에서 잠시 공부를 했었습니다. 이 도시에서 액슬 로즈는 '고향을 빛낸 위인'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 곳에서 태어나 초, 중, 고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성공하기 전까지는 이 도시에서 문제아였습니다. 그가 두 살 때 그의 부모는 이혼을 했고, 이후 그의 어머니는 액슬 로즈를 데리고 두번째 남편과 재혼을 합니다. 액슬 로즈는 계부에서 학대를 받았고, 자신의 어머니도 어려움을 겪는 보면서 그는 한때 음주를 하는 등 비행 청소년이 됩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록스타로 우뚝 섰군요.
 
자기 회사의 홍보물에 출연하는 경영자는 버핏이 처음은 아닙니다.
다국적 가구회사 이케아(IKEA) 창업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84)는 20대 시절 이케아의 신상품 의자인 '올가(Olga)'를 홍보하는 광고물에 직접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올가 의자를 두 손으로 들고 포즈를 취한 그의 모습이 자못 비장해보이네요. 올가는 그가 이케아를 막 창업하고 내놓은 '야심작'이었습니다. 이후 올가는 튼튼하고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갔고 그는 세계의 부호가 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그는 세계에서 열 한 번째로 돈이 많은 부호입니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230억달러(약 26조원)로 평가했습니다.
수년전 그는 어느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광고비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하다가 직접 모델로 출연했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철저한 검약주의자입니다. 부호가 된 요즘에도 종종 이케아 홍보물에 직접 출연하고 있습니다.

 

영국 항공 그룹 버진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60) 회장도 수년전 버진 모바일 광고에 누드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숨길 것이 없다는' 버진 모바일 광고 카피를 내세우며 중요 부분만 가린 홍보물을 공개했습니다. 

 


전통과 관습이 중요시되는 나라 영국에서 브랜슨은 특별한 삶의 궤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난독증을 갖고 있는 그는 고교 중퇴가 최종 학력입니다. 그는 16세에 '학생'(Student)라는 잡지를 발행하면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합니다. 이후 그는 음악 레코드를 우편물로 발송하는 사업을 하는 등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고, 1984년 버진 항공사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99년에는 버진 모바일이라는 정보기술 사업에서도 성공해 부호 반열에 올랐습니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의 부호 리스트에서 그는 순재산 40억달러(약 4조 5,000억원)로 212위를 기록했습니다.

 

자기 회사 광고물에 출연하는 경영자들은 어떤 동기를 갖고 있는걸까요.
자기 회사 광고물에 출연하는 경영자는 소수에 속합니다. 모든 경영자들이 자기 회사 광고물에 출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쉽게 생각하면 이들 경영자는 직접 광고에 출연하면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겁니다. 버핏은 이번 가이코 광고에 출연하면서 "나를 대신할 모델을 찾기 어려워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버크셔 해더웨이 계열사 홍보물을 고가의 비용을 투입해 제작할 생각이 없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버크셔 해더웨이의 계열사 홍보물을 살펴 보면 고가의 모델이나 스타가 출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을겁니다. 홍보물에 나오는 상품이나 제품에 자기의 이름을 걸어도 된다는 자신감이 있지 않고는 홍보물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들은 다수의 통념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버핏은 시류에 거슬러 투자하는 대표적인 역행투자자(Contrarian)입니다. 그는 남들이 팔 때 삽니다. 캄프라드 역시 세계 최초 조립식 가구를 생산하는 등 혁신을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는 가구는 완성품 형태로 판매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우주 여행 상품을 계획하는 등 혁신가적인 면모를 줄곧 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독특한 사업 방식은 세계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케이스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수성가형(Self made) 부호입니다.     
 
그들이 홍보물에서 진정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ly)'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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