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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세계 부호 3위에

                                         워렌 버핏 세계 부호 3위에

2010. 3. 24

워렌 버핏이 세계 3위 부호에 선정됐군요.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의 올해 재산은 470억달러(약 53조원)로 전년에 비해 100억달러가 늘었습니다. 이는 그의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현재 12만 3,430달러(약 1억 4,000만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부호인 카를로스 슬림과 빌 게이츠의 재산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버핏은 3위가 됐습니다. 버핏은 지난해(2009년) 2위를 기록했었고, 앞서 2008년에는 세계 최고 부호였습니다.


버핏은 올해 사업보고서에서 "지난 2년 동안의 혼란의 시기에 우리는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2008년 한해동안 골드만 삭스에 50억달러, 제너럴 일렉트릭(GE)에 30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에 260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게 그의 재산을 늘려 주었습니다.



위기의 시기에 기회가 온다는 평소 지론에 충실한 셈이네요. 그는 이같은 지론을 이번 사업 보고서에서 다시 한번 위트 넘치는 표현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늘에서 황금이 쏟아지면 골무가 아니라 바케스를 내밀어라"
(When it's raining gold, reach for a bucket, not a thimble)


                               [워렌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입니다. 그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자신이 경영하는 이동통신사 아메리카 모빌(America movil)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재산은 지난 한해동안 185억달러(약 21조원)나 늘었습니다. 그는 지난해에는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에 이어 3위였습니다.


        [카를로스 슬림]

빌 게이츠는 지난해 세계 최고 부호였지만 올해는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가 지분을 보유한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재산이 늘었지만 카를로스 슬림의 재산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

이어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4위), '인도 철강왕' 락시미 미탈(5위),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창업자인 로런스 엘리슨(6위), 유럽 패션 기업 LVMH의 버나드 아놀트 회장(7위),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의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8위), 패션 기업 마시모 두티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9위), 독일 슈퍼마켓 재벌 칼 알브레히트(10위)가 세계 부호에 선정됐습니다.


 '은둔의 경영자' '진짜 세계 부자'라는 칭호를 달고 다니는 스웨덴 부호 잉그바르 캄프라드는 1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다국적 가구 매장 이케아(IKEA) 설립자이자 경영자입니다. 이케아는 비공개 기업(non public company)이어서 정확한 가치 평가가 쉽지 않습니다. 이케아의 실제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캄프라드가 세계 최고 부자라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케아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부호의 평균 재산은 35억달러로 지난 한해동안 5억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올해에는 1,011명의 부호가 새로 탄생했습니다. 지난해 793명의 부호가 새로 탄생한 것보다 더 많아진 수치이지만 2008년의 1,125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군요.
미국은 세계의 부호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입니다. 세계 부호의 40%가 미국인입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60%가 자수성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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