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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의 돈버는 업종분석] 금융업(3)
가. 한국 금융 산업의 위협 요인
1) 자산가치 하락
한국 금융산업의 최대 위협은 자산가치의 하락이다. 즉 담보물건의 가치하락이라는 것이다. 담보물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은 바로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의미이고 이 대출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대출이자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자산가치의 하락은 장기적으로 보면 금융기관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이다. 자산 가치의 하락의 발생 원인은 수요의 하락에 있고 수요의 하락은 경기둔화에 있고 경기둔화의 원인은 소비자 구매력하락에 있으며 이 구매력 하락의 원인은 가계 가처분 소득의 하락에 있으며 이 가처분 소득의 하락은 바로 이자 보상율의 증가에 있다.
즉 금융기관이 이자를 높이면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그런 관계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산가치의 하락은 금융기관에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이자를 높이면 자산가치가 떨어져 장기적인 수익이 하락하고 이자를 낮추면 거품이 발생하여 장기적인 부실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것의 균형을 맞추어야 하지만 시중은행으로서는 한계가 있기에 중앙은행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장기적인 금융산업을 발전을 위한 체계가 만들어져 있어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있다.
2) 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
한국에 금융시장의 개방 이후 시티뱅크 제일은행 외환은행 등이 외국계 은행 소유로 넘어갔으며 현재 외국계로 넘어가지 않고 있는 은행에서도 외국인 지분이 상당하다. 시중은행 평균 외국인 지분이 62.5%나 되는 것으로 2007년 말에 조사되었다. 즉 어떤 의미로는 한국의 은행 50%이상은 외국인 소유라는 말이다. 이것은 금융 개방 이후 나타난 현실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더욱더 외국인 소유의 가능성이 높아 질 것이라는 것이고 외국인 소유의 은행과 국내 시중은행과 다른 점은 수익이 발생되지 않는 일은 극도로 줄이고 최대한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경영실적이 확실히 국내 시중은행보다 높다.
문제는 모든 은행들이 이런 방식으로 운영을 하게 되면 중소기업 또는 저소득 가계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복지적인 문제가 따른다. 과거 금융기관은 정부의 소유였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외국인 지분의 확대는 한편으로는 좋은 측면이 있지만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 금융위기가 왔을 때 외국계 지분의 급속한 유출은 경영의 안정화에도 도움이 못되었고 대외적 신용도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도 시급한 문제이다.
3) 인플레이션
금융기관의 최대의 적은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란 실물자산에 대비한 통화가치의 하락인데 결국 인플레이션이 이루어 지면 은행이 가지고 있는 현금 및 대출 자산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물가는 지속적으로 올라 왔다. 이 말은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고 결국은 은행이 쥐고 있는 자산의 하락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서 나오는 이야기중의 하나가 역 마진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율을 고려하면 예대마진이 역마진이 된다는 것이다.
즉 빌려준 돈에 이자를 받아도 돌려 받을 때의 가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2008년의 급격한 물가 상승은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그에 상승하는 금리를 높이는 것도 경제 여건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조정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부에서 금리를 낮추려고 노력을 하여도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항상 가장 안정적인 것은 수신금리를 인플레이션에 맞추고 대출 금리는 항상 2-3%의 순수마진이 생기게 만드는 것이지만 이것은 경제 변동상황에서 맞추어 내기 힘들므로 예측에 의해 진행을 해야 하기에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
4) 투자 아이템의 부족
투자아이템의 부족 또한 심각한 문제이다. 제조업의 성장둔화로 성장하는 산업이 늘기보다는 줄어드는 상황에 있고 안정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고 있지 대출하지 않는다.
즉 투자를 하려면 필요한 곳이 있어야 하고 그곳이 리스크가 적은 곳이어야 하는데 그런 곳이 줄어 드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자산의 하락과 신용의 하락으로 금융기관이 운용할 수 있는 수익하락 이 심화 되는 반면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잇는 동력산업은 줄어 들고 있어서 국가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때 취해야 할 금융기관의 태도는 리스크를 안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것인데 보수적인 관점으로 보면 리스크의 증가를 발생시키면서까지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즉 투자 없이도 현재 운영에 문제가 없는데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다.
이것은 바로 금융기관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한다. 즉 산업을 죽이고 나면 그 사업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금융수익을 얻을 수 없기에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하고 경기 침체기에는 충분히 리스크도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금융기관이 해야 할 사회적 의무이다.
5) 신용평가제도의 미 정착
신용평가에 대한 것은 현재 문제가 많다. 개인별 신용평가 , 기업별 신용평가 국가기관 신용평가 등등 다양하다. 신용이 중요해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자산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줄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이것을 담보해 주는 현재의 방법은 신용에 대한 평가 밖에 없다. 신용이란 개인이 쌓아놓은 사회적 자산인데 이 자산에 평가는 다양하게 이루어 져야 하지만 현재의 신용평가는 결과론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연체가 되었느냐 안되었느냐, 금융기관에서 어느 정도 거래를 했는가 안 했는가 등등 다양한 측정 도구들이 있지만 모두 결과론적 접근이다. 근원적인 신용평가의 방법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대면 면접을 통해서 얻어내는 신용도는 다를 수 있다. 이 부분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계량화 시키는가에 따라 신용평가 방법이 달라 지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한국에도 신용만 전문적으로 평가해주는 기관이 있어서 기업도 하고 있지만 개인도 평가를 받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즉 개인의 신용평가 체계화를 이루어 낸다면 또 하나의 한국 금융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 신규 참여자들의 진입 장벽
신규 참여자들이 한국의 금융산업에 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장벽이 많이 있다. 일반적인 장벽은 금융산업의 특수성이다. 과거 금융산업은 정부주도였고 정부의 승인이 없으면 안 된다. 현실적으로도 새로운 금융기관이 등장한다고 한다면 정부는 말릴 것이다. 왜냐면 생존 방법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전문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은행은 소매은행 중심, 보험은 특정 기관 또는 사람 손해보험, 증권은 온라인 증권, 자산운용회사는 파생 상품 펀드, 저축은행은 소매금융 등으로 이런 시장들은 아직은 진입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 특별한 경쟁력이 없으면 힘들다. 미국이나 선진국 사례를 보면 이런 와중에도 진입하는 금융기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제휴를 통해서 이루어 내는 것이다.
이 업종간의 융합을 통해서 금융기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왜냐면 이미 한 업종에서 고객이나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진입이 쉬워지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카드 시장에 진입한 롯데카드나 현대카드의 경우도 백화점이라는 기반 산업이 있었기에 쉽게 카드 시장에서 자리잡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신규 진입을 위해서는 정확한 금융기관의 전략적 포지셔닝도 필요하지만 이 업종의 도움을 받아 융합해 낸다면 더욱 좋은 시너지를 발휘 할 것으로 보인다.
1. 기술 분석
가. 모바일 금융화
가장 기술적으로 중요한 부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모바일 금융이다. 사실 이것은 IT 기술에 기반 두고 있지만 결국은 금융 산업내의 기술로 보아야 한다. 만일 이 기술의 안정화가 이루어 지면 보다 더 비즈니스의 규모는 확대 될 것이다.
사실 한국민의 누구나가 이제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지만 아직까지 모바일 금융단계로 까지 가지 않았다. 이유는 기술의 안정화가 아직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고 사용에 불편한 장애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어느 곳 어느 환경에서도 자신이 필요한 금융업무를 안전하고 저 비용으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소비자의 심리이다.
이 욕구에 맞추기 위해서 휴대폰의 안정적인 개발과 진화가 이루어 져야 하지만 이 부분에서 아직 안정화가 되지 않았다. 현금 인출기의 기능이 안정화 되고 누구나 다 사용이 가능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처럼 모바일 금융도 아마도 10년 정도의 진화가 이루어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된 이유는 아직 모바일 플랫폼이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은 상태여서 금융이 움직이기에는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고객들의 특성은 안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중화 단계를 기다리다가 그 이후에 폭발 적으로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과정은 인터넷 결제 시스템의 안정화 과정과도 비슷하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쇼핑하고 결제하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이 결제 시스템의 안정화를 이룬 후 비로소 모든 고객들이 인터넷 결제 시스템에 대해서 신뢰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모바일 금융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고객들은 자신이 테스트 대상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단지 누구나 다 해도 무방할 때에 따라가려는 것뿐이다.
또 한가지 측면은 모바일 금융이 금융기관의 역할로만 이루어 낼 수 없는 문제이다. 즉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협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한계가 있는 것이다. 즉 이동통신 사업자와 금융기관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모바일 금융은 대중화 될 것이다. 이 주도권이 있는 이동 통신사도 이익을 볼 것이고 금융기관도 이익을 볼 것이다. 아마도 자산관리통합법이 발효된 후 통합된 금융기관이 나설 때 비로소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원가 절감을 위한 IT
아직도 한국에서 IBM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금융기관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은 기본적인 데이터 량이 많기 때문에 아직도 중앙처리방식의 전산처리를 하고 있다. 이 방식은 속도도 빠르고 데이터 신뢰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 메인 시스템의 운영과 유지를 하고 있는 것이 IBM이기 때문에 은행 전산에 있어서는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IT 기술은 진화를 하여서 이제는 인터넷 뱅킹 단계에 와있다. 즉 인터넷을 통해서 일반 적인 입출금에 관한 것은 대부분 이루어 지고 있는 실정이고 이것은 막대한 비용의 절감을 가져오는 것이다.
비용그래프를 보면 인터넷 뱅킹으로 유도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비용의 획기적인 감소가 이루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은행들은 ATM의 수수료를 높여서 인터넷 뱅킹으로 유도를 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이 ATM의 사용을 대체하게 되면 그만큼 비용이 떨어지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개발은 완료가 되었지만 이제는 얼마나 사용을 편리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인터넷 뱅킹을 해보면 쉽게 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보안 프로그램 및 해킹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컴퓨터의 성능도 좋아져야 하고 관리도 어려워 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누구나가 쉽게 쓰기 위해서는 안전하면서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작업이 이루어 져야 한다. 바로 이게 원가절감의 핵심기술이다. 즉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만드는 기술 말이다.
다. 리스크 / 투자분석 소프트웨어
최근 들어 가장 중요한 금융산업의 기술은 바로 금융공학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리스크와 투자 가능성을 분석하여 즉시 가장 투자수익이 높은 쪽으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분석하여 비교하는 것을 국가내의 투자요소 즉 채권과 모든 주식의 자료와 해외의 환율 자료 선물자료 파생상품 자료 다른 나라의 모든 주식정보에 이르기까지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순간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투자 포인트를 찾아 내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꿈의 소프트웨어이고 이것만 된다면 사실 투자에 가장 확실한 무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의 자산 가치는 엄청나다. 그렇기에 많은 투자 업체들이 개발하여 독자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직까지 한국에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였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분명 누군가 개발할 것이고 언젠가는 나름의 시스템이 등장을 할 것이다. 특히 투자은행으로 발전하려는 금융기관의 경우 꼭 갖추고 있어야 하는 시스템중의 하나이다.
이 시스템 안에는 바로 그 투자회사의 투자철학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개별 금융기관마다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분야에 대한 한국적인 투자 의사결정 시스템이 만들어 지기를 기원한다.
라. CRM
또 중요한 기술중의 하나는 바로 CRM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고객의 특성에 맞추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금융기관에서는 어느 고객이 수익을 주는 고객이고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투자를 유지해 줄 수 있는 고객과 아닌 고객도 분류를 해야 한다. 즉 고객의 분류하고 가공해 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과거에는 고객의 특성을 파악하기 보다는 상품의 종류를 나열하고 그 중에 고객에게 고르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로스가 발생하고 원하지 않는 대상이 원하지 많은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을 분류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이 갖추어 지면 그림처럼 해당 고객집단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 함으로서 고객의 의사결정 로스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CRM이라고 하며 이 시스템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금융기관의 고객 수익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것은 금융기관의 또 하나의 무기이므로 이것을 갖춘 기업은 수익을 올리고 살아 남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되고 만다.
2. 한국 금융 산업 경쟁의 법칙 – 게임의 룰
가. 한국 금융 산업은 투자와 리스크 관리산업이다.
금융산업의 핵심 컨셉은 저위험 저수익 고위험 고수익이다. 또 한면에서는 저위험 저비용 고위험 고비용의 컨셉이다. 이 컨셉의 이해는 금융산업의 이해의 출발이다. 따라서 이에 맞추어서 시장이 분화되어 존재한다.
4 3 1 2
이 그래프를 잘 보면 기본적인 위험과 투자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가 있다. 위험 – 수익 – 비용 곡선은 기본적으로 브이곡선을 그리며 움직인다. 이 곡선의 선상에 비즈니스가 놓여 있다면 평균적인 위험과 수익 비용관리를 하는 것이지만 이 평균 곡선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급속한 손실이나 이익이 생긴다는 것이다.
1번 위치를 보면 위험은 낮은데 비용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보험의 경우 이 위치에 놓이게 되면 이익을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객으로부터의 수입보험료는 높지만 위험이 낮기 때문에 그 차이에 의해서 수익이 증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2번의 위치에 놓이게 되면 위험은 높은데 비용지출을 고객이 적게 한다는 것이 되므로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또한 3번의 위치에 있게 되면 고위험이지만 저수익이라 투자회사의 입장에서는 손실 발생가능성이 높다.
또한 4번의 위치에 놓이게 되면 위험은 낮지만 고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므로 당연히 투자회사의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얻는 위치가 되는 것이다.
보험사는 1번 위치에 놓이기를 원하고 투자사의 경우는 4번 위치에 놓이기를 원한다. 즉 이 상호 관계를 어떻게 관리 운영하는가가 바로 금융회사의 기본 게임 룰이다. 저위험 저수익의 위치에 은행이 놓이게 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저축은행이나 카드회사가 놓이고 그 위에 투자회사가 위치한다고 보면 된다.
보험의 경우는 저위험 저비용의 경우는 생명보험의 입장에서는 사무직에 적용되는 것이고 고위험 고비용의 경우는 작업현장의 위험작업자나 탄광 노동자와 같은 직업군이 놓이게 되는 것이다. 보험은 위험에 대해 이미 분산정리가 되어 있다. 그러므로 예측된 위험보다 낮아질 때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위험–수익–비용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어느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 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바로 금융 비지니스의 핵심이다.
나. 한국 금융 산업은 국제 경쟁 산업이다.
돈은 수익이 나는 곳으로 흐른다. 즉 어느 지역 어느 국가든 상관없이 수익이 나는 곳으로 흐르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귬융산업도 수익에 따라 흐를 수 밖에 없다. 또한 한국 내의 금융시장에도 외국의 금융사들이 들어와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한국 내에서 이루어진 M&A비즈니스나 IPO 비즈니스에 대한 외국계 금융기관의 실적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M&A부문만 보더라도 이 시장의 핵심은 아직까지는 외국계 금융기관이다. 가장 수익이 많이 나오는 비즈니스에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역할이 핵심적인 것이다. 즉 비록 한국의 금융시장이지만 외국 금융기관이 활발하게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그럼 한국 금융기관이 외국에 나가서 이 정도의 활발한 역할을 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즉 아직까지 한국 금융기관이 나서서 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그렇기에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고 현지 금융능력의 향상도 특히 중요한 것이다.
금융 경쟁은 우리가 빗장을 걸어 둔다고 하여도 자본의 속성상 막을 수가 없다. 이제 자본 싸움을 해야 한다면 국제적으로 나가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므로 한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어차피 금융산업은 국제경쟁 산업이기 때문이다.
다. 한국 금융 산업은 규모의 경제 시장이다.
한국 금융산업은 이제 기로에 서있다. 왜냐하면 경쟁의 수준이 국제적인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국제 경쟁을 하기 위해서 우선되는 것은 규모를 키우는 것이다. 즉 대형화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대형화 된다는 것은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규모가 커지면 평균비용곡선이 하락한다. 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은 어느 정도 규모로 확대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무조건 커질 수 만은 없고 각 금융기관의 특성에 따라서 커져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경쟁포인트가 되는 것은 금융기관의 규모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개별 방법의 특성에 따라 달라 질것이라는 것이다. 그 핵심은 바로 자신이 부족한 분야와의 합병이나 M&A가 중요하다. 즉 증권회사는 은행과의 결합이 효과적이고 보험회사는 증권사와의 결합이 효과적이다.
은행과 보험사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왜냐면 투자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떻게 규모를 커지는가가 핵심 경쟁포인트이다.
3. 경쟁력 포인트 – WHO
고객이 누구냐를 정확히 정의해야 한다. 모든 금융기관의 고객은 3분류로 나뉜다. 첫째는 개인 고객이며 둘째는 기업고객이고 셋째는 기관 고객이다. 개인고객은 상위 5% 고객, 상위 20% 고객, 하위 20% 고객, 그리고 60%의 고객으로 구분 된다.
어느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가에 다라 그 금융기관의 성격은 달라진다. 금융기관의 기본적인 공략대상이 되는 계층은 바로 상위 20%의 고객이다. 더 엄밀히 말하면 상위 5%의 고객인 것이다. 상위 5%의 부의 집중도는 50% 정도에 육박한다.
상위 20%의 부의 집중도는 80%에 육박할 정도로 그 집중도가 크다. 엄밀히 말해서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상위 20%만의 고객만 제대로 관계를 가진다고 한다면 이미 사업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계층은 많은 정보를 갖고 판단하기에 뚜렷한 실적이 없으면 믿지 않는다.
그들이 바라보는 기준은 바로 투자실적이다. 즉 투자의 결과로 고객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분명 좋은 투자전략과 운영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바로 전문인력의 확보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핵심 경쟁력이 바로 인재인 것이다.
두번째 고객인 기업고객은 3등급으로 나뉜다. 중소기업, 중대형 기업, 대기업으로 나뉘는데 이들의 욕구는 다르다. 중소기업은 운영자금확보에 관심이 많고, 중대형 기업의 경우 직접금융을 통한 자본 유치에 관심이 많으며, 대기업의 경우 사채 발행이나 잉여자산 운영에 관심이 많다.
즉 기업도 그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 다른 금융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기업이라고 하여 모두 동일한 요구를 금융기관에게 하는 것은 아니다. 즉 가장 필요한 업무를 금융기관에 요구하는 것이고 이것이 준비된 업체는 같이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바로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등급에 따른 요청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전문 조직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전문조직은 향후 투자은행으로 발전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이것 또한 전문인력의 수급에 따라 경쟁이 결정되는 것이다.
셋째로 중요한 고객이 기관이다. 즉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과 같은 곳이다. 이들 기관들의 주요목적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이지만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거두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들이 비록 고객의 연금으로 움직이지만 스스로 투자를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문 기관에 의뢰를 하는 것이다.
이 운용능력에 의해서 경쟁이 판가름 나므로 기관 투자이익을 증대 시킬 수 있는 운용 능력이 핵심인 것이다. 이것 또한 인적 자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므로 중요하다.
금융기관의 급여가 많은 것은 핵심인력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만들어 내는 위험이다. 즉 금융사고가 나지 말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 외로 관리가 안되면 금융사고 나기가 쉽다. 견물생심이라고 돈을 만지면서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이것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사내 복지인 것이다.
이 이상의 욕심을 부리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는 것도 있지만 다른 측면은 기회비용으로 다른 곳에 가기보다는 이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은 사람의 관리에 따라서 최종적인 경쟁포인트가 결정 나는 것이다.
4. 경쟁력 포인트 – WHAT
금융기관이 판매를 하는 것은 금융상품이다. 금융 상품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수신 상품이고 또 하는 대출상품이다. 고객의 관점에서 수신상품의 목표는 위험 대비 또는 투자 수익률에 있고, 금융기관의 관점에서 대출상품은 이자율 또는 투자수익률에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바로 투자 수익률이다. 이 투자 수익률에 모든 금융공학적 방법론이 다 들어가 있다.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어떤 금융기관에 상관없이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이다.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2-5%의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문제는 투자수익률은 어떻게 해야 증가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투자 수익률의 핵심은 2가지이다. 첫째가 정보의 비대칭 현상이며 둘째가 투자환경의 확대이다.
정보의 비대칭 현상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자보다 더 가치 있는 정보를 먼저 활용하는 측면과 경쟁자 보다 확실히 구별되는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경쟁자보다 더 좋은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은 바로 정보 분석력에 기반하는 것이다. 동일한 경제적 현상을 놓고도 해석 방법에 따라서 정보의 가치는 달라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보의 분석력이 있는 금융기관은 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이 정보 분석력의 기반은 바로 분석인력의 질에 달려있다. 한국의 금융산업의 인력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판단 능력의 약화에 있다. 사실 금융관련 인력들이 과거의 관행으로 보면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즉 문제만 발생하지 않으면 좋은 것이기 때문에 보수주의적인 태도를 취했고 이 결과 금융기관의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나서서 판단하기를 꺼렸다. 책임질 일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보신 방법이라고 본 것이다. 판단을 하는 것은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의 틀이 깨어진 것이 외환위기 이후이다. 즉 한국의 금융산업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넘어간 시기가 이때부터라고 보면 되는데 이후 10년만으로 금융기관의 인력들의 태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평생을 금융기관에서 몸담고 배워온 것이 바뀌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런 의식의 변화는 아마도 10년은 더 지나 한 세대가 바뀌어야 가능할 것이다.
또 하나의 정보의 비대칭 현상은 바로 경쟁자가 가지고 있지 못한 정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사적인 정보를 의미한다. 즉 금융기관의 인재들이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현재 공개된 내용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정보를 확보했을 때 생기는 경쟁력인 것이다.
간단한 예로 미국의 투자은행이 한국의 금융기관을 매수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얻었다면 그와 관련한 주식을 사두면 결국 남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얻게 되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사적인 정보는 내가 가치 있는 정보를 나누어 줄 때 상대방이 그에 상응하는 정보를 내어 놓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가치 있는 정보를 내어놓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지면 이 네트워크에서 퇴출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네트워크 관리가 정말로 중요하다. 전세계 금융기관의 네트워크의 핵심은 유태인 네트워크이다. 이 유태인 네트워크 속에 흐르는 정보량은 현재로서는 어느 네트워크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아마도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현재 경쟁 가능한 네트워크로 판단되는 것이 화상 네트워크이다. 즉 중국인과 유대인의 대결이 바로 현재의 금융시장의 핵심 경쟁 네트워크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 둘 사이에 끼어서 언제나 2차 정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될 수 있다. 한인네트워크의 발달이 안된 이유는 아직까지 한국인이 국제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태인은 2000년 동안 세계에 흩어져 생활했고 누구보다 절실히 생존을 위한 정보가 필요했다. 중국인도 명나라 이후 500년간 전세계에 흩어져서 생존을 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해왔고 그와 중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화상네트워크인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약 150년 정도된다.
최초로 미국 하와이로의 이민이 이루어진 시기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렇기에 국제화의 역사가 짧은 만큼 네트워크의 체계도 단단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만들지 못한 것이다. 이미 한국 금융의 경쟁자는 한국내의 금융기관이 아니라 이제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기 때문에 한인 네트워크의 질적인 확대는 정말 제대로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금융을 빼앗기면 온 나라의 경제를 빼앗기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투자환경의 확대 부분은 다시 2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가치를 발생시키는 기업의 확대이고 두 번째는 금융경제권의 확대이다. 가치 있는 기업의 확대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과 연관이 있다. 즉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급성장 하고 있다면 투자수익을 얻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우리는 70년대 80년대의 고도 성장 시기의 은행의 이자율을 보면 현재의 이자율에 비해 2배나 되었다. 그러나 무리 없이 투자수익을 거두어 온 것이 사실인데 이유는 바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500%가 되어도 건전하다고 한때가 바로 이 시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 부채비율 500%라는 기업은 부실한 기업이라고 쳐다 보지도 않는 상황이다. 즉 그만큼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기업의 경쟁력의 확대가 바로 투자 수익률과 직결되는 요소인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이 떨어지면 금융기관도 투자 수익을 거둘 수가 없다. 그렇기에 최근 금융기관이 기업의 경쟁력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들이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한 재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금융기관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업 자금의 문제를 금융기관이 나서서 해결해 주겠다고 한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파트너가 되는 것이고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도 투자대상에 대한 위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향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식의 접근이 제대로 이루어 내는 금융기관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또 다른 측면인 경제권의 확대는 바로 국제 금융의 지역적 확대를 의미한다. 즉 현재로서는 일본 중국 대만으로의 확대가 주된 이슈가 될 것이다. 대만의 은행이자율은 한국 보다 낮다. 대만 고객의 자금으로 한국에서 투자수익을 얻어 낼 수 있으면 국내 고객의 자금으로 투자수익을 얻는 것보다 분명 효과적이다.
중국의 경우는 중국의 기업성장이 과거 70년대 80년대의 한국 기업의 성장과 같은 상황이므로 위험도 높지만 투자수익도 높은 상태인 것이다.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의 경험은 중국 기업에게 있어 효과적인 지침이 될 수 있고 장기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도움을 주고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면 중국 기업으로부터의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으로의 금융경제권의 확대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기회이기도 하고 위기이기도 하다.
이 경제권의 결합은 현재로서는 세계 1위의 경제권으로 확대 가능하다. 이들 국가의 외환 보유고는 세계 외환 보유고의 5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단지 이 경제권의 확대가 한국 중심이기 보다는 중국이나 일본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다고 기회는 없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면 가서 먼저 경험하고 개선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투자수익률 경쟁에서 한국 금융기관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전략적 방향이 필요하다. 이것은 현재로서는 금융기관들의 통폐합이 이루어 진후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규모가 크다고 하여 해서 성공적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규모가 큰 것은 비용의 절감효과가 크다는 것이지 투자수익이 높다는 것은 아니다.
5. 경쟁력 포인트 – HOW
금융기관의 운영 경쟁력 핵심은 2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비용의 절감이고 두 번째는 내부 리스크의 감소이다. 비용의 절감은 다시 2개로 나뉘어 지는데 인력비용의 효율화와 규모의 경제 효과이다. 인력의 효율화는 단순인력에 관해서는 최대한 줄이고 핵심 전문 인력에 관해서는 증가 시키는 방향으로 전환 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이루어진 변화가 바로 이 부분이다. 은행경영의 효율화는 IT 기술의 도입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이고 이것은 단순인력에 대해서는 계약직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과거 은행창구 업무의 관리가 중요한 위험요소였기에 정규직원으로 채워진 것이었는데 이제는 이 일은 IT 기술에 의해서 이루어 지면서 창구의 단순 인력에 관해서는 줄이거나 계약직으로 바꾸고 핵심 인력 즉 정보분석이나 투자 분석업무에 관한 인력들은 증가 시키는 방향으로 전환을 했던 것이다. 이제 이 부분에 대한 효율화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고 보여진다.
규모의 경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미 메이저 4개로 축약되었고 나머지 남아 있는 은행들은 지방은행과 외환은행 매각 등이 남아 있다. 또 농협이나 수협의 합병 또는 저축은행의 합병 증권사의 매각이나 합병 등등 다양한 형태의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한 금융산업 전반의 합병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 가장 비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제가 기본 원칙이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을 줄이는 문제와 투자이익을 얻어 내는 문제는 다르다. 즉 파이를 키우는 문제와 파이를 어떻게 자르느냐는 다르듯이 말이다. 지금의 초점은 어느 금융기관과 합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를 판단하는 시기이고 그 결과는 향후 3년 내에 판단이 될 것이다.
내부 리스크 감소 부분은 결국 도덕적 해이와 상황판단의 미비로 나누어 질 수 있다. 즉 도덕적 해이는 금융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이다. 현재 많은 부분에서 금융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사실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신변이 변동되는 시기인지라 불안한 심리가 도덕적 해이로 나타나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금융기관에 대한 로열티가 없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즉 개인들의 경제적 욕구는 높아지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직장의 조건이 줄어들고 과거 금융기관에 종사 함으로서 얻었던 신분적인 혜택이 이제는 계약직 수준에 머물러 있으므로 인한 직업적 괴리감이 바로 도덕적인 해이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사실 과도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보여진다. 이 도덕적인 해이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조직력 강화와 내부 감시 시스템의 체계화에 달려 있다. 위기가 발생한 후에 사후 처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발생 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 더 중요한 것이다.
또 한가지는 상황판단의 미비인데 이것은 의사결정력과 관계되고 이 의사결정력은 정보분석력과 관계된다. 즉 정보분석력이 있는 전문인력이 수급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상황판단에 대한 미비는 발생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고급인력의 유입과 현존하는 인력의 교육 훈련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은행들이 대졸 초임이 가장 높은 이유는 이런 이유라고 보여진다. 고급인력의 유입을 늘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대졸 신입사원을 받을 때 가장 좋은 인력을 받는 것이고 이후 그 인력이 성장하면서 금융기관을 지탱하는 핵심인력으로 성장을 하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경영 효율화는 결국 인력에 대한 문제이다. 어떤 인력으로 운영해 나가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한국은 금융기관에 필요한 인력이 현재로서는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시기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인력이 길러지고 있어 미래는 밝다고 보인다. 10년 후에 한국 금융산업을 다시 본다면 이 시기에 결정들이 옳았는지 잘못된 것인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6. 우리 금융 지주 - 1등 기업의 장점과 약점
한국의 금융기관 중 1등인 기업은 우리금융지주회사이다. 예금보험공사가 72.97%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서 실질적인 정부기관이다. 이 지주회사 속에는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 투자 증권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실질 적인 한국의 최대 금융그룹이다.
사실 이렇게 커지게 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의 은행부실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서 구제금융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경영실적이 좋아서 이제는 구제 금융을 털어 내더라도 문제가 없는 단계에 왔다. 그만큼 은행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사실 금융기관의 업무는 정확한 고객이 있으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위험이 낮은 비즈니스이다. 우리은행의 경우도 삼성과 같은 기업이 메이저 거래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건전성이 낮지 않다. 단지 효율성의 측면에서 관치 금융의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뿐이다.
사실 관치 금융이란 어떤 의미로 보면 나쁘지 않은 것이다. 정책적 방향으로 제대로만 가이드 된다면 문제가 없다. 70년대 80년대를 관치금융으로 보냈지만 한국의 경제는 고도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리스크 만을 체크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한국 경제가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즉 그 시기에 미국식 회계기준으로 기업을 판단하고 투자를 했다면 한국 경제는 고도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금융그룹이 관치 금융이라는 나쁜 측면도 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서 정부가 지원해야 할 산업이나 기업에 더 많이 지원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시기까지 배려 해줄 수 있는 힘이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금융 기관의 본질적인 의무가 투자 수익을 거두는 것이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1위 금융기관으로서 관치금융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상위 5% 이내의 사람들을 어떻게 확보하는 가의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우리은행도 PB사업을 시행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외국계 전문 PB 사업출신자들이 들어 왔지만 그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고 나간 이유도 바로 관치금융의 문제점들로 인한 것이다. 관치금융의 가장 나쁜 폐단은 의사결정을 유보하거나 아니면 보편화 시킨다는 것이다.
즉 누구나 좋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핵심고객에게는 차별적인 요소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핵심 고객은 자신이 차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옮기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규모를 증대 시키는 전략을 과거 3년 동안 경쟁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성장은 많이 되었지만 부실이 커지는 위험을 초래한 것이다. 금융위기가 온 시기에 그 부실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단적인 사례로 우리은행은 부동산 PF 에 13조나 빌려준 상태이고 이것은 국내 어느 금융기관 보다 큰 대출이다.
이것이 부실화 되면 우리은행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즉 부동산의 거품이 빠지는 이시기에 가장 어려울 수 있는 은행이 우리은행이라는 것이다. 이 이유도 바로 성장 위주의 경영전략을 추진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런 성장위주의 경영의 출발은 은행장으로부터 비롯된다. 은행장의 변화가 많아 지면 항상 새로 선임된 은행장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싶어한다. 이 와중에 결국은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추진하게 되고 이것은 다음 은행장이 부임할 때가 되면 부실화 된다.
사실 은행장을 바꾸지 않아도 되지만 관치금융의 특성상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권의 압력으로 임기가 되면 물러 나는 것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관치금융은 동전의 양면이다.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것도 있다.
이 양면적 특성을 어떻게 관리를 해 나가는가 하는 것이 바로 우리 금융지주 회사의 경쟁력이다. 따라서 비록 관치 금융기관이라 하더라도 외국계 투자은행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7. 신규 기업 진입의 문제와 가능성
금융산업 전방에 규모의 경쟁과 합병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새로운 기업의 진입이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직접적인 금융기관의 경우는 모르지만 신규 진입이 가능한 시장으로 꼽히는 것은 금융서비스 시장이다.
즉 과거에 있지 않았던 시장에 대한 진입은 훨씬 더 쉬워진다는 것이다. 금융이 고도화 되면 될수록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금융 서비스 쪽이다. 과거에는 필요 없던 서비스들이 전문기관으로 자리 잡는 다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평가업무와 투자자문회사들이다. 이들 회사의 출현은 이미 선진국에서 금융의 진화의 과정에서 항상 나타나는 비즈니스고 어느 시기에 등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하는 것은 금융의 진화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
한국 채권평가 같은 기관은 국공채와 회사채평가를 주요 업무로 진행을 하고 있으며 보다 확대된 업무로 펀드 평가나 비상장주식 평가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수익모델이 되는가 하고 생각하겠지만 모든 금융서비스는 수수료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고 이 평가를 의뢰하는 것도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 상장주식을 평가하는 것의 어려움은 단적인 예로 알 수 있다. 상속세를 내어야 하는데 상속받은 주식의 현실적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면 불가능하다. 이런 일을 맡아서 객관적인 자료로 만들어 준다면 비용을 지불하고서도 평가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크지는 않지만 확실한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인 투자자문의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은 높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의 매력이 있다고 평가되면서 여러 업체들이 진입을 하였고 특히 투자은행들이 활성화되면 자회사로 이들 기관과 같은 것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을 근간으로 관련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시장으로 확대를 해 나간다면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해 보인다. 즉 신규 진입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틈새시장에서 생존할 곳을 찾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비즈니스를 확장 시킬 수 있다. 이 틈새 시장이 환경변화의 흐름에 제대로 맞추어서 움직인다면 살아남아 보다 확대된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 결론 – 산업전망
한국의 금융 산업 전망은 6 가지로 요약이 된다.
1) 한국 금융산업은 자산관리통합법의 발효로 인해서 대규모의 인수 합병이 이루어 질 것이며 이것은 최종적으로는 2-3개정도의 업체가 투자은행으로 변신 할 것이다.
2) 한국의 금융산업은 투지수익률에 의해서 생존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나 비즈니스를 창출해 내는 업체들 중심으로 살아 남을 것이다. 단순한 대출 시장은 가고 투자시장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3) 한국 금융산업은 동북 아시아권의 경제권으로 금융의 범위가 확장될 것이다. 이것은 향후 4국 통화의 기반이 될 지도 모른다. 즉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공통화폐의 사용이 가능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4) 한국 금융 산업은 고급인력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비용은 보다 낮게 투자효과는 보다 높게 만들어 가는 구조를 개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5) 금융산업으로의 신규 진입자 들은 금융 그 자체보다는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진입을 할 것이고 이 금융서비스는 보다 더 전문화 될 것이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리스크 관리부터 투자수익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세분화 하여 각각의 영역에서 전문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다.
6) 외국계 금융기관의 한국 금융에 대한 지배는 보다 강화 될 것이며 이에 맞서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시기가 향후 5년 동안 이루어 질 것이다.
규모의 경제 투자수익모델개 금융서비스의 발달
시드(seed) 영역은 한국 금융 산업이 가지고 있는 기본 역량을 말한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은 전문 인력과 투자 수익모델이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바로 금융산업의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다. 전문인력의 양적인 확대는 다양한 형태의 투자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고 이중에 성공하는 독자적인 모델이 나온다면 아시아권으로 비즈니스 확대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니드 영역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은 고객의 투자 욕구의 변화이다. 이제는 단순 예금이 아니라 모든 것은 투자의 관점에서 보거나 재테크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다. 즉 과거와는 다른 금융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의 성장성 둔화는 금융기관의 투자대상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함으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금융기관이 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바로 산업성장을 활성화 시켜 내는 것이다. 이에 원인 제공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금융기관이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안고서 투자를 해 나갈 수 있을 때 산업도 살고 금융기관도 투자수익을 얻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금융기관이 아직까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기대를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본격적인 금융산업의 방향이 결정되었고 외환위기 이후 10년간의 훈련을 통해서 이제 국제 금융시장으로 진입할 경우 어떤 문제들이 일어날수 있는지 예측 가능한 단계에 왔다는 것이다.
이미 금융시장은 정보의 네트워크 경쟁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누구든 투자수익이 나는 정보를 공돈으로 제공해 주지 않는다. 값비싼 정보는 그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의 금융기관도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하여 세계 금융기관들과의 기나긴 싸움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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