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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투자] 풀무원 공개매수와 투자가치

편집자주 풀무원,풀무원홀딩스,공개매수

풀무원 (103160)




풀무원11,340원, ▲120원, 1.07%의 지주회사 풀무원홀딩스는 지난 9/19일 주당 37,000원에 풀무원에 대한 공개매수를 발표했습니다. 공개매수 물량은 현재 풀무원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풀무원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잔량 전부로, 완전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풀무원은 풀무원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되어 상장폐지되게 됩니다.

그런데 풀무원은 사실 기존 풀무원에서 지주회사 풀무원홀딩스와 사업자회사 풀무원으로 분할상장 된지 2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2달 만에 다시 합칠 거라면 왜 굳이 분할을 통해 회사를 나누었던 걸까요?

첫째 이유로는 일반적인 지주회사-사업자회사 분할에 따른 경영진의 지분권 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보다 적은 액수로 그룹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주회사 분할 이후 경영진의 자회사 지분을 지주회사 지분으로 교환하기 때문에, 지주회사의 주가가 낮고 자회사의 주가가 높을수록 분할 후에 경영진의 지분권이 강화되게 됩니다. 9월 한 때 자회사인 풀무원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저점대비 70%이상 반등하며 무리없는 지분 교환이 되게 되었습니다.

둘째 이유로는 풀무원홀딩스와 풀무원건강식품의 합병입니다. 합병 전 풀무원건강식품의 지분구조는 대주주관계인의 지분이 92.3%에 달하는 일종의 그룹외 별개 회사였습니다. 풀무원건강식품을 분할 전 풀무원과 합병하는 것 보다, 분할 후에 지주회사인 풀무원홀딩스와 합병시키는게 더 낫다고 계산했을 것입니다.

이 두 요인이 결합된 결과 풀무원그룹 분할 전에 45%였던 대주주의 지분율이 현재 풀무원홀딩스 61.65%로 상승한 상태입니다. 즉, 풀무원그룹은 이번 지주회사 분할-합병-공개매수로 이어지는 3단 분리, 합체를 통한 그룹재편의 결과로 건강식품 통합과 지배권강화에 필요한 상당한 자금을 절약했으며, 이번 공개매수 역시 차질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주회사 규제를 철폐한 이후 분할 전 주식을 보유했던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개매수 수익률만으로 보면 9/19일자 종가로 풀무원의 주가는 36,150원을 기록해서 공개매수 가격대비 세전 2.3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결제예정일이 10/15일으로 결제일까지 1달이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참여할 주주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약세로 상대적으로 이벤트 투자는 많이 한산해진 상황입니다. 이벤트 투자는 특정한 기업의 이벤트를 통해 개별기업의 저평가를 발굴하는 방법이니 만큼, 시장 전체가 저평가로 들어서면 한가해지게 마련입니다. 모두 저평가 기업들을 주워담는 즐거운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케세라세라.

※ 풀무원의 PER, ROE는 자회사 풀무원이 상장한지 1년이 되지 않았기에 추정실적을 사용하였습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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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 Mr리치
    감사합니다. 새로운 사실 배워갑니다.http://
    2008.09/22 08:22 답글쓰기
  • Mr리치
    2008.09/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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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야천성
    결론은 "자회사의 이익을 위하여 소액주주들의 피를 빨았다"인가요..... 왜 전 그렇게 이해가 되죠.http://
    2008.09/22 12:12 답글쓰기
  • 동야천성
    2008.09/22 12:12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yooniversal
    소액주주들에게 홀딩스 주식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 가격에 나가달라는 거죠. 증권거래세, 양도세(공개매수는 장외거래니 양도소득공제넘는 부분 양도세 부담해야죠)도 다 내고 이만 꺼져 달라는 거죠. 대주주들는 홀딩스 주식으로 현물출자해서 미리 바꿔놓았고 소액주주들은 이제와서 그냥 나가달라는 거죠. 본래는 전체를 현물출자 공개매수를 해서 주주 모두에게 홀딩스 주식으로 바꿀 기회를 주던지 해야 하는데...이렇게 해서는 홀딩스에서 대주주 지분율 떨어지니 이렇게 제3자배정으로 대주주만 현물출자할 수 있는 기회주고 소액주주는 이 가격에 꺼지라니....이런 대주주들의 고약한 행태로 보았을때 풀무원의 가치가 대주주들의 생각으로는 저평가 되어 있고 이 저평가를 자신들이 다 먹고 싶으니 이렇게 자신들은 미리 홀딩스 주식으로 바꾸어 홀딩스 지분율을 최대한 올리고 소액주주 퇴출시켜서 100% 홀딩스 자회사로 만들려고 하는 거죠.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다고 버젓이 소액주주들에게 이번에 안팔면 비상장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협박하듯이 공시하고 쯔쯔.. 이런 대주주가진 회사는 아무리 차익거래라지만 도덕적으로 투자검토대상도 될 수 없는 회사아닙니까? 대주주들만의 제3자배정 현물출자 유상증자라니...애시당초 이럴 거였으면 인적분할하지 말고 그냥 물적분할하면 되는데...결국 대주주지분율올리기 위해 인적분할 후 자기들 주식만 교환하고 나머지는 부채를 일으켜 현금으로 사들이는 이 복잡한 것을 했다니...최근에 보았던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다른 지주사 전환기업들은 대주주지분율하락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공평하게 모든주주들에게 기회를 주어 시장의 심판에 맡겼는데 이회사는 참....헐헐헐 할말을 잊게 만드는 군요. http://
    2008.09/22 15:27 답글쓰기
  • yooniversal
    2008.09/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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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lueTimer
    만일에 대형 기관투자가가 지금부터 대량으로 매수하여 의미있는 지분을 확보하면서 공개매수가보다 훨씬 높은 주가, 예를 들어 5만원 이상을 형성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인들도 공개매수에 응할리 없고 결국 공개매수에 실패한 다음에 다시 상향조정된 공개매수가를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http://
    2008.09/24 19:23 답글쓰기
  • ValueTimer
    2008.09/24 19:23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우봉래
    과거 몇몇 공개매수 사례에서 기관투자가들이 합심해서 공개매수를 저지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요즘은 워낙 투자자들이 주머니가 빈곤한 상황이다보니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듯 합니다.http://
    2008.09/25 20:54 답글쓰기
  • 우봉래
    2008.09/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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