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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컬렉션] '못난이' '예쁘게' 관리하기

편집자주 일본펀드,리츠펀드

지난해 초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화려한 주목도 잠깐, 불과 1~2개월도 안돼 ‘못난이 펀드’로 추락한 펀드가 있다. 바로 일본펀드와 리츠펀드다. 왜 이들은 못난이 펀드가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의 기대수익률은 높았고, 실제 수익률은 턱없이 낮았다. 일본펀드와 리츠펀드의 최근 2년간 운용 성적은 ‘마이너스’다. 마이너스 폭도 20~30%로 크다. 2007년 중국펀드가 누적수익률 100%를 넘겼다며 자랑하던 때에도, KOSPI지수가 20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순간에도 일본펀드와 리츠펀드는 ‘마이너스’였다. 워낙 마이너스 기간이 길다보니 ‘장기투자도 소용없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더욱이 일본펀드나 리츠펀드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높은 기대수익률만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오해로 인한 실망감이 더 컸고, 배신감마저 느꼈다. 투자자들의 속을 끓이는 못난이 펀드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일본펀드와 리츠펀드>


체질을 알아야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릴 수 있듯, 먼저 일본펀드와 리츠펀드의 특성을 이해하자. 일본펀드는 일본의 대표기업, 우량주에 투자하거나, 일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부분이다. 투자대상이 일본주식시장인 만큼 수익률은 일본경제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2007년 초 일본펀드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유는 일본이 10년의 장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당시 기대감만으로 NIKKEI 225지수는 곧 2만선을 돌파할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주가이익비율(PER)도 12~13배로 저평가돼 있어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일본 경기는 나아지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터지며 얼어붙었다.


리츠펀드도 마찬가지다. 리츠는 일반주택이 아니라 주로 오피스빌딩, 호텔 등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일반펀드와 달리 환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는 처음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를 설립할 때 자금을 넣고, 상장된 주식을 팔아 현금을 회수한다. 리츠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의 영향을 받고, 또한 임대수입이나 사무실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구조상 리츠펀드에게 서브프라임 사태는 수익률 하락의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리츠펀드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를 웃도는 고수익을 냈다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리츠펀드가 가진 변동성(시장의 위험에 따른 수익률의 등락폭이 큰)의 위험에 된통 당한 셈이다.


이후 일본펀드와 리츠펀드는 최근 2년간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기준일 4월 14일)을 살펴보면 일본펀드(수익률 상위 10개펀드)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21.41%, 리츠펀드는 -30.07%이다. 6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23.16%, -21.51%로 큰 폭의 원금손실을 투자자에게 안겼다.

그러나 최근 한달간 못난이 펀드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랜 가뭄 끝에 가랑비 내리듯 수익률을 회복해 투자자들의 갈증 난 목을 적셔주고 있다.


<미운오리 백조만들기>


최근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0개 일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67%.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KB재팬인덱스 파생상품 Class-A’은 7.08%를 기록했다.


리츠펀드의 성과는 더 놀랍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0개 리츠펀드의 평균수익률은 무려 8.27%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제야 원금 회복이구나’라며 환매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펀드의 특성을 무시한 채 막연히 높은 수익률만 기대하고 펀드에 가입했다면 지금의 시기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시기로 삼는 것이 좋다. 더더욱 일본펀드나 리츠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중심펀드로 둔) 투자자라면 분할 매도로 펀드의 투자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최근 1개월 수익률만 보고 일본펀드나 리츠펀드에 뛰어들고자 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잠시 호흡을 고르고 좀 더 신중한 판단을 하자.


못난이 펀드를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만드는 것은 명확한 ‘투자전략’, ‘자산배분’, ‘투자기간’이 결정한다. 확신과 의지가 없다면 섣불리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불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일본펀드와 리츠펀드에 접근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안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신흥 아시아시장의 투자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면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일본시장을 선택하고, 주식형상품의 투자비중이 너무 높다면 대안투자용으로 리츠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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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연금고객
    펀드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든 요즈음, 거꾸로 좋은 찬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인도네시아 펀드에 들어 놓고 한 2년 지났습니다. 한 오년을 지나고 보면 흡족한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있어 여유있게 기다려 보렵니다.
    계속해서 유익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http://
    2008.05/09 02:28 답글쓰기
  • 연금고객
    2008.05/0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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