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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국전자금융, 현금서비스 시장의 최강자
한국전자금융4,755원, ▲15원, 0.32%은 원래 한국신용정보의 한 사업부분으로 1993년부터 CD VAN 사업을 해왔다. 1997년 CD/ATM 시장이 커지자 금융기관 측 니즈에 의해 관리서비스 부분에 처음으로 진출하였고, 2000년에는 한국신용정보로부터 분할되었다. 현재 CD/ATM 관리사업 시장점유율 약 70%로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약 4,600여 개의 사이트, 약 6,400여 대의 CD/ATM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동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CD/ATM 관리사업부문, CD VAN 사업부문, 현금물류사업부문, 화상시스템 사업부문, 기타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07년 3분기를 기준으로 ATM관리 부분이 55.9%, CD VAN 사업부문이 40.1%, 현금물류사업부문이 1.3%, 화상시스템 사업부문이 2.4%, 기타가 0.3%를 차지하였다.
(1) CD/ATM 관리사업
CD/ATM 관리사업은 동사의 주력사업으로 금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CD/ATM 기기에 대한 장애 처리, 자금정산, 현금 수송 및 장전, 보안관리와 같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이트당 80~140만원의 월정액 용역수입을 얻는 것이다. ATM 관리사업은 은행의 관리비용 절감의 측면에서 성장한 사업으로, ATM 관리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TM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과 대규모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자금관리 능력, 전국적 네트워크, 철저한 보안시스템, 금융기관과의 신뢰관계축적 등의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점들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여, 동사는 1997년 사업시작 이 후 줄곧 1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현재 MS가 70%에 달하고 있다. 또한 동사는 전국 모든 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고 전국에 4,600 여 개의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어, 동선 관리 등을 통해 사이트당 관리비를 낮춰 원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MS 2위 업체는 에스원으로 약 20% 미만의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으나 보안서비스가 주력이고, 관리하는 은행이 부산, 대구의 5개에 불과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한 사이트수도 1,400 여 개에 불과해 원가경쟁에서도 불리하다. 그 외 전북은행 아웃소싱을 맡고있는 전은실업, 신규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세트업체인 노틸러스효성과 청호컴넷도 잠재적인 경쟁자라 할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시장진입이 수월하지가 않다.
(2) CD VAN 사업
동사의 매출비중 약 40%를 차지하는 CD VAN사업은 동사가 직접 지하철, 터미널, 편의점, 할인점 등에 설치해놓은 NICE라는 브랜드의 CD기를 관리 및 운영하고, 사용자로부터 일정액의 건당수수료를 수취하는 사업이다. 영업시간내의 경우 사이트에 따라 건당 700~1,000원의 수수료를 수취하고, 영업시간 외의 경우 사이트에 따라 건당 900~1,200원의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이 중 15~18%를 금융기관에 수수료로 지급한다.
CD VAN 사업의 경우 현재 시장이 포화상태로 경쟁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CD VAN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입지선정이다. 동사는 한네트에 이어 두 번째 시장참여자로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있는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나 입지선정을 둘러싼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006년 말 기준으로 동사는 노틸러스 효성에 이어 기기대수에 있어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청호컴넷, 한네트, KIS-Bank, 게이트뱅크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선점자인 한네트가 좋은 입지를 선정하고 있어 대당 매출액은 제일 높다.
동사는 보급형 CD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 보급형 CD기는 기존의 NCR 기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 공간활용도가 높을 뿐더러, 가격측면에서 기존의 NCR기기가 대당 약 2천 만원 대인데 반해 보급형 CD기는 대당 약 5백 만원 대로 훨씬 저렴하다. 이와 같은 원가경쟁력으로 인해 설치장소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기존에 수익성 문제로 인하여 기기설치가 어려웠던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올해 안에 2004년 이전에 구매했던 NCR기기에 대한 감가상각이 완료되면서 비용절감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사는 CD기의 내용연수는 7년 이상이지만 감가상각은 5년 정액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부터 CD VAN 사업의 경우 OP마진이 15%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사는 최근 KT링커스와 공중전화 부스를 CD기 설치장소로 이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였다. 유동인구 많은 유휴부스 중 일부에 CD기를 설치하여 일정 건수를 초과하는 부분에서 KT링커스와 수익을 5대5로 셰어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3) 현금물류사업
현금물류사업은 동사가 다년간 축적 해온 자금관리 업무노하우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량 현금 유통이 발생하는 유통업체, 톨게이트, 지하철 등을 대상으로 현금의 수송 및 자금정산, 정산센터 아웃소싱 등의 현금관리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작년에 최초로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자동정산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였다. 현재 브링스코리아와 발렉스코리아 두 회사가 각각 2007년 기준 시장점유율 약 55%, 35%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동사가 마크업을 시작하였다. 현금물류사업의 경우 기존의 동사가 가진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의 동선 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 메리트가 있다. 또한 작년부터 금융기관의 정산센터 아웃소싱 업무를 시작하였다. 이는 기존의 ATM관리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화상시스템 사업 및 기타
화상시스템 사업은 은행의 DVR등 화상감시시스템을 설치하고 유지보수의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용역료를 수취하는 사업이고 그 외 기타 사업으로 광고료와 임대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2. 점내 아웃소싱의 개방과 토탈 아웃소싱의 시작
점내시장은 금융기관 보유 CD/ATM 설치대수의 70%를 차지하는 시장인데, 점외기기의 경우 약 37,000여대가, 점내기기의 경우 약 53,000여대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점외기기 37,000여대 중 약 2만 여대를 금융기관이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를 VAN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다. 금융기관 소유 점외기기 2만 여대 중 약 45%인 9천 여대가 현재 아웃소싱 중에 있고 이 중 동사는 약 70%인 6,400여 대를 관리하고 있다. 향후 나머지 55%의 점외기기 및 점내기기가 아웃소싱으로 전환됨에 따라 주력사업자인 동사의 성장성이 기대된다. 특히 새로이 열리는 점내 아웃소싱시장으로 인해 동사의 매출 및 이익성장이 기대된다. 점내 아웃소싱 시장의 경우 작년에 약 50개의 사이트 정도가 오픈되었고, 올해 약 150개 사이트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에는 ATM기에 대한 유지관리업무를 넘어서, 구매, 설치, 운영, 관리, 장입, 정산까이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담당하는 토탈 아웃소싱 형태로 나아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시장이 열린다면 기존 관리 노하우와 네트워크, 신뢰관계를 가지고 있는 동사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3. 매력적인 배당정책
동사의 배당성향 추이를 살펴보면 2004년 43.16%, 2005년 42.6%, 2006년 41.54%를 기록해왔고 향후에도 4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의 경우 주당 1,000원 배당을 실시했고 올해는 1,400원 이상의 배당이 기대됨으로써 시가배당률 2%를 넘을 것으로 보여진다.
동사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지주회사격인 한신정이 47%의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고, 한신정의 경우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으나, 2006년 초 2대주주인 반다(VANDA)가 보유 중인 지분 14.93%을 최대주주인 김광수외 특수관계인에게 넘김으로써 경영권분쟁이 일단락되며 최대주주가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한국전자금융-한신정-김광수외 특수관계인으로 연결되는 안정적인 지분구조가 완성되어 있다.
4. 리스크 요인
(1) 세트업체의 아웃소싱 시장진출
교체주기로 인한 실적변동성과 시장포화에 대한 타개책으로 노틸러스효성을 필두로 한 세트업체의 서비스시장진출이 시작되었다. 이미 노틸러스 효성은 3년 전부터 공을 들여 동사와 에스원에 이은 3위 업체로 안착을 하였고, 청호컴넷도 시장진입을 시도 중이나 동사의 인프라와 노하우, 그리고 은행 특유의 보수성으로 인해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세트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한 마진훼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2) 인건비 증가
동사의 분기 실적추이를 보면 4분기에 매출변동은 없는데 이익이 급감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는 연말 성과급 지급 때문인데 2006년에는 약 16억, 2007년에는 약 23억 원의 성과급이 지급되었다. 2007년 4분기에 지급된 23억 원은 3분기 순이익 29억 원의 79%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또한 동사의 매출원가 대비 인건비 비중은 약 16% 이상으로 매년 연간 8~10%의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어왔다. 향후에도 인건비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동사는 전국적 네트워크와 동선을 가지고 있어 아웃소싱 시장이 커질수록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 신규사업 리스크
현재 현금물류사업은 마크업 개념으로 스포일링 페네트레이션 단계이다. 따라서 OP마진 기대도가 낮고 발렉스와 브링스 중 하나를 시장에서 아웃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업체가 아웃되면 가격정상화 수순으로 갈 계획인데, 동사가 기존의 동선을 이용한 원가경쟁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듀오폴리 시장에서 한 업체를 아웃시키기는 쉽지만은 않아 보이며 그 과정에서 동사의 수익성 훼손이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
(4) 지속적 성장에 대한 우려
동사는 현재 무차입경영상태로 매년 현금이 쌓이고 있다. 현재 현금성 자산이 약 250억에 이르고 있는데 매년 늘어나는 자본총계로 인해 ROE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ROE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만한 이익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현재의 PER유지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동사의 가장 큰 성장요인인 점내 아웃소싱 시장의 개방과 토탈 아웃소싱 시장의 진출이 늦춰진다면 성장둔화의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동사는 잉여현금투자를 위해 M&A를 검토 중에 있는데 수직계열화를 통한 비용절감을 위해 현금수송업체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ROE유지를 위한 잉여현금의 사용처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없는 한 디스카운트된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
김일태(annaf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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