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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컬렉션] 가치주펀드 1년 성과는?


때때로 신문에서 ‘가치주는 지수상승기에 오르지 않는다’는 말을 발견하곤 한다. 또는 ‘조정장이나 하락장에서는 가치주펀드가 빛을 발한다’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2007년도 그런 해였다. 국내 대표 가치주펀드들의 1년수익률은 평균 40% 수준. 금리이상의 수익률에 꾸준히 복리효과를 지켜나가며 안정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가치주펀드의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상대적으로 화려한 수익률을 보인, 차이나펀드와 국내성장형주식펀드의 질주 속에 가치주펀드에 대한 관심은 잠시 뒤로 멀어졌다.


가치주펀드의 성과를 평가하기 전 특성부터 살펴보면 ‘가치투자’를 따르는 펀드라는 의미에서 ‘밸류’ 또는 ‘가치’라는 이름을 가진 펀드들이 많다. 그러나 펀드마다 ‘가치’의 정의가 다르고,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없는 상태.


넓은 범주로 보면 가치주펀드는 경제나 증시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결정을 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개별 종목의 내재가치와 저평가 정도를 분석해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바텀업(Bottom-up)방식을 따르는 펀드로, 내재가치 밑으로 가격이 내려간 주식(저평가주)을 사서, 가격이 내재가치에 이르렀을 때 파는 운용방식을 따른다. 이런 특성상 가치주펀드는 ‘장세는 상관하지 않고 업체를 보고 투자 한다’는 점에서 ‘조정장이나 하락장에서 빛을 발하는 펀드’로 알려져 있다.


2007년 1년 수익률은 ‘So, So’


넓은 범주를 기준으로 볼때,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치주펀드는 신영마라톤주식A1으로 1년수익률 51%를 기록했다. 7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성장형펀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동일유형내 펀드수익률(41.96%)과 비교해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대표 가치주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 역시, 1년수익률 47.33%를 기록,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은 45.19%, ‘신영밸류고배당주식1 C1’은 43.37%를 기록했다.


그러나 1년의 수익률만 놓고 가치주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펀드 특성에 맞지 않다.


가치주펀드는 몇 년전부터 인기가 없고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들을 미리 사두고, 보유주식의 가치가 적정가치에 이르면 팔기 때문에 활황장세의 경우 단기적으로 그 오름세가 덜해 보인다. 그래서 ‘가치주는 지수상승기에 오르지 않는다’는 말 역시 가치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할 때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비인기전략을 쓰는데서 나오는 오해라고 볼 수 있다.

대신 가치주펀드의 진정한 가치는 ‘조정장에서 얼마나 방어를 잘했느냐’에서 평가된다. 가치투자는 아비트레지(재정거래)와 같아서 주식의 내재가치와 실제가격 간의 차이만큼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 유리하다. 또한 시장전망보다는 개별종목의 저평가 여부에 따라 운용하기 때문에 지수변동과 상관관계가 떨어지며 수익률의 변화폭도 적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투자하는 종목들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특히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하다.


인기편입종목은 저PER(주가이익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대부분.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 A1의 보유종목 평균 PER은 10.69배, PBR은 1.19배, 신영밸류고배당주식1 C1역시 PER10.69배, PBR 1.62로 나타났다.


종목수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이 가장 많은 120여개, 비교적 보유종목 수가 작은 신영 마라톤주식펀드는 87여개의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보유종목은 POSCO, 한국전력, KT, 국민은행,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서울가스, 삼성물산, 오리온 등의 투자비중이 높았다.


더불어 1년간의 평균 매매회전율이나, 시장 방어력을 확인할 수 있는 ‘표준편차, 베타’ 등을 확인한 결과 동일유형과 비교해 가치주펀드가 상위권에 위치했다. 주식펀드의 1년 평균 매매회전율은 200~300% 수준, 가치주펀드는 3분의1에 불과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의 경우 위험수준을 감안한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하는 샤프지수의 값이 19.02%로 유형내 상위권을 기록. 신영밸류고배당주식1 C1의 베타계수는 0.81로 KOSPI지수가 10% 하락할 때 8% 하락하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안정성을 바탕으로 가치주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8년은 특히 각종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치주펀드의 1년 투자성과만 놓고 왈가왈가했지만 사실, 가치투자란 장기투자와 함께 병행해야 그 빛을 발하는 투자법이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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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숙향
    말미에 하신 말씀처럼, 가치투자는 장기투자와 병행해야 효과가 있다는데, 절대 동의합니다.http://
    2008.01/04 18:23 답글쓰기
  • 숙향
    2008.01/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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