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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 최근 매수한 주요 주식은?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가치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식들은 되레 뒷걸음치고 있다. '풍요속 빈곤'이라는 말이 딱 맞는 때다. 그렇다면 가치투자를 표방하고 있는 대표적 자산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최근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11월 첫날(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한국밸류의 주식보유보고서를 보면 대략이나마 이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한국밸류가 제출한 주식보유보고서는 모두 5건으로 한결같이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는 내용이다. 모두 보유 주식이 10% 이상을 넘어서 주요주주로서 보고한 것들이다. 주요주주는 단 1주라도 주식의 변동이 있을 때에는 다음달 10일까지 이를 보고해야 한다.
이날 보고 대상에는 넥센을 비롯해 다함이텍, 동일방직, 삼성공조, 유성티엔에스 등 5개 주식이 해당됐다.
우선 한국밸류는 지난달 31일 넥센의 보통주 2000주를 추가 매수, 총 27만1580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보통주 기준으로 총 10.14%, 전체 주식으론 8.94%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함이텍의 지분율도 종전 10.14%에서 10.29%로 0.15%포인트 높였다. 한국밸류는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5일에 걸쳐 총 5990주를 매수했다. 22일 평균 단가가 3만7000원이었지만 31일엔 3만3971원으로 낮아졌다. 주가가 떨어지는 동안에도 계속 사들인 것이다.
동일방직도 최근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이번에 보고한 지분율은 10.16%로 최근 6거래일 동안 0.02%포인트를 늘렸다.
삼성공조 보유 주식도 늘렸다. 지난달 29일 3000주(0.04%)를 추가해 지분율은 10.13%로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유성티엔에스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보고했다. 한국밸류는 2409주(0.04%)를 평균단가 5160원에 추가 매수, 지분율을 10.14%로 끌어올렸다.
한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밸류가 운용하는 대표적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은 지난달 31일 기준 최근 3개월 -3.60%, 최근 1년 65.93%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전무는 최근 가치주의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 수준으로 중국 관련주의 20~30배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중장기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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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주주 : 증권거래법상의 용어로 상장법인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주주를 가리킨다. 주요주주의 지위를 얻게 된 날부터 10일 이내에 주식 소유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또한 이후에는 단 1주라도 변동이 있을 때에는 다음달 10일까지 그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매달 초(10일까지) 주요주주의 주식변동보고서가 집중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비해 상장법인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경우와 그 후 비율이 1% 이상 변동된 때에는 5거래일 이내에 그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이른바 5% Rule) 따라서 이 보고는 변동사항이 있을 때 매월 어느 때라도 수시로 이뤄질 수 있다.
2.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 겸 최고운용책임자(CIO).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원증권에 입사, 가치투자자의 길을 걸어왔다. 1998년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 펀드인 '밸류이채원펀드'를 개발해 운용했다. 1999년 기술주 열풍 속에서도 '가치투자'라는 투자 원칙을 고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장기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10년투자펀드'의 운용 총 책임을 맡고 있다.
김재영 기자 news@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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