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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의 이벤트 투자①] 캠브리지와 '합병'
캠브리지, 코오롱하이텍스 인수로 순환출자 고리 완성
캠브리지는 캠브리지멤버스로 잘 알려진 신사복 정장 업체로 올해 초에 FnC코오롱(001370)에 인수된 기업입니다. FnC코오롱은 캠브리지의 인수를 통해 비상장 자회사인 코오롱패션을 합쳐 신사복 업계 2위에 오르게 되었고, 코오롱패션-캠브리지의 합병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12일 캠브리지는 코오롱하이텍스의 지분 49%를 인수했습니다. 코오롱하이텍스는 코오롱 계열 자동차 시트업체인 코오롱글로텍에서 원단사업부를 분할시켜 만든 신설법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코오롱하이텍스가 1대주주인 코오롱(24.3%)에 이어 FnC코오롱의 주식 23.3%를 가지고 있는 2대주주라는 겁니다. FnC코오롱의 시장가격으로 계산하면 코오롱하이텍스 자본 중 7/8 정도를 FnC코오롱의 주식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고리형 지분구도가 완성되었습니다.
원래 코오롱의 패션부문 구조조정은 코오롱패션-캠브리지의 합병만이 예상되었지만, 이번 코오롱하이텍스의 합류로 여러 변수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일단 사실상 FnC코오롱 지분이라 할 수 있는 코오롱하이텍스를 떼어내 패션과의 연관성을 끊어낸 코오롱글로텍의 상장이 예상되며, 병렬구조인 코오롱패션과 캠브리지의 합병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FnC코오롱-코오롱패션-캠브리지-코오롱하이텍스 코오롱계열 패션 4회사의 합병도 가능해졌습니다. 코오롱의 패션사업부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될지 기대가 됩니다.
<편집자 주: 이 칼럼은 합병, 분할, 공개매수, 지주회사 전환, 구조조정 등 특별한 '이벤트'에 의한 기업가치의 빠른 변화를 살펴보는 칼럼입니다. 주로 가치투자가들이 관심을 두는 최근의 기업 변화에 관한 이벤트들을 다룹니다. 평소에 관심 있는 기업 이벤트가 있으시면 제보도 환영합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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